사과나무 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52)
사과나무 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52)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05.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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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월4일 경북 문경시 관내 사과재배 농가에서 사과나무의 수피가 벗겨지고 가지의 고사증상이 발생되어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사과 겹무늬썩음병 피해주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시 2016년 3월11일(금요일)

▲일반 현황
주소 경북 문경시, 재배작물 왜성사과 밀식재배(대목 M.26, 4m×2m 재식, 7년생), 재배품종 후지(동북 7호), 참피온, 재배면적 4,950㎡(약1,500평)이다.

▲민원인 의견
작년까지는 사과나무 재배가 원활히 이루어져 수확을 하였으나, 지난  겨울(2016년 1·2월)을 지나면서 챔피온(착색계 후지) 품종에서 수피가 벗겨지고 가지가 말라 죽는 증상이 발생되어 동해로 판단하고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였다.
현재 재배하고 있는 사과 참피온 품종은 재배포장의 안쪽보다는 포장 가장자리에 식재 된 나무에서 피해가 심하게 발생하였다.
동일한 포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후지(동북 7호) 품종의 경우 피해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현지 조사결과

▲ 사과조피 및 동고병 피해주
사과 과수원은 기존 논에 바로 옆에 있는 마사토가 섞인 산 흙을 약 30∼40cm를 객토하고, 그 위에 M.26 대목의 후지와 참피온 품종을 각각 270주씩 4m×2m 거리로 재식하여 사과 과수원을 조성하였다.
M.26 대목에서 자란 사과나무의 수세는 후지품종은 보통이나 참피온품종은 수고 2.5m 이하, 수폭 2.0m 이하, 신초장이 30∼40cm 이하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뿌리의 상태는 휴면기로 병에 감염된 것과 고사된 것은 보이지 않으나 발육상태가 양호하지는 않았다.
토양은 사양토로 수직 배수가 느린 토양이었으며, 현장에서 간이 토양검정결과 토양산도는 pH6.8∼7.5, 전기전도도(E.C.)는 0.8dS/m로 알맞으나, 토양수분함량이 표토(0∼20cm)에서는 28.4%이고, 심토(20∼40cm)에서는 35.3∼41.3%로 높은 편이고, 지하부는 기존의 논 토양이 경반층을 형성하고 있어 심토에 물이 고여 있는 곳도 있었다.
사과나무 원줄기에는 사마귀 형태와 사마귀 주변 조피 증상의 겹무늬썩음병이 심한 것으로 관찰 되었으며, 원줄기 위쪽과 중간부위 측지에서 수피가 갈라져 일어나고 조직이 괴사되는 동고병 증상의 발생도 매우 심한 것으로 관찰되었다.

▲종합검토의견

▲ 사과조피 및 동고병 피해주
논토양에 마사토가 섞인 산 흙을 객토하여 사과 과수원 기반조성을 하였으나, 기존 토양과 객토한 토양이 잘 혼합되지 않았고, 명거배수(지표면 경사, 배수로 설치)가 미흡하였으며, 암거배수(유공관 활용)도 미설치로 토양수분함량이 높은 상태였다.
따라서, M.26 대목 뿌리의 발육이 부진한 상태이고, 지상부의 발육(수세)도 불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과 품종 특성 상 후지(동북7호) 보다는 참피온이 수세가 더 약하여 지상부 발육상태도 참피온이 더 불량한 상태였다.
2015년에는 사과나무 생육기에 계속된 가뭄으로 토양수분 과다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전년 대비 30%이상의 수확이 가능하였고, 다수확과 낙엽기인 늦가을(11월중)의 잦은 강우는 사과나무 수체 내에 저장양분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수세가 약한 상태에서 겹무늬섞음병이 심하게 발생되어 사마귀와 사마귀 주위가 갈라 터지지는 조피증상이 나타났고, 저장양분이 부족하고 수분과다로 가지는 동해에 의한 동고병 증상으로 발전하여 수피가 터지고 조직이 괴사하였다.
사과 과수원 조성 시 토양상태 불량이 수세 약화를 초래하였고, 약한 수세는 겹무늬섞음병과 동고병 증상이 발생한 상태에서 2016년 1월 중 2차례의 한파(약 영하20℃정도)는 저온 피해를 입혔고, 언덕 위에서 불어오는 강풍은 건조 피해를 일으켜 복합적으로 동해를 유발 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 조피와 겹무늬썩음병
동해 발생이 심하여(동해 피해주 80% 이상) 회생이 불가능한 참피온 품종은 우선 굴취 폐기할 것을 권장했다.
참피온은 굴취 후 갱신하는 포장은 굴삭기로 기존 논 토양과 객토를 뒤집어 잘 혼합시키고 보완하여 바람직한 토양인 삼상(고상50%, 액상25%, 기상25%)으로 개량 후 재식 열에 암거배수(Ø10cm 유공관 매설) 시설을 설치한 다음에 선택한 묘목을 재식하여 관리해야 한다.
기존 후지품종 재배지역은 열간 암거배수(Ø10cm 유공관 매설) 시설을 설치하여 수세회복에 최선을 다하여야 되겠다.
전체 과수원 뒤편 가장자리는 명거배수 시설(배수로)을 설치하고 상위 포장으로부터 내려오는 지하수위를 차단하고, 기존 과수원은 지표 경사가 2∼3%가 되게 철저히 관리하여 강우가 있을 경우 지표수가 잘 배수 되도록 반드시 정비하여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