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업기술원 ‘로열티 줄이기’앞장
충북도농업기술원 ‘로열티 줄이기’앞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5.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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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재배농가들의 가장 큰 부담인 로열티 걱정을 덜어줄 국내육성 고품질 장미신품종들이 충북도농업기술원 연구팀에 의해 대거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이우영) 화훼연구팀 김주형 박사팀은 7년간의 연구끝에 국내 토양에 맞고 병충해에 강하면서 꽃모양과 향기가 좋은 장미 신품종 60가지를 선보였다. 이에 최근 장미재배농가 및 화훼전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현장평가회에 참석한 농가들은 선명한 색깔, 은은한 향기등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연구팀은 신품종 개발을 위해 2500회 이상 품종교배를 실시했고, 교배에 성공한 700여종의 종자를 받아 60종을 선발했다. 이중 3차 선발까지 통과한 6종은 이미 내병성, 화형, 화색, 향기 등을 심사해 최종 선발된 품종으로 명명단계에 있고, 1차·2차 선발된 54종은 이번 평가회시 2차와 3차 선발을 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팀은 우리 기호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시험 연구 과정에서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농가들을 참여시키고, 3차까지 가는 우수 품질 선정 과정에서도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도농업기술원은 3차 선발까지 된 품종은 품종등록을 하고 장미재배 선도농가에 공급해 묘를 번식시킨 후 육묘업자 또는 희망농가에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평가회에서는 이미 3차 선발까지 된 6개 품종과 1차 선발 32종, 2차 선발 22종, 총 60종과 대비품종을 전시해 놓고 참석자들이 직접 선호하는 품종을 선발했다. 이중 화훼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은 6종을 이달 안에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 등록할 계획이다.6종의 이름은 장미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공모해 다홍이, 바래미, 해오름, 운무, 연인, 매혹으로 정했다.현재 장미 재배농가들이 장미묘목을 구입할 때 지불하는 비용중 절반이상이 로열티 비용으로 전국 1,500여 농가가 지불하는 한해 로열티만 50억원이 넘는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품종 등록을 마무리 하는대로 새 품종을 장미 주산지인 진천지역 장미 재배농가 6곳에 무상 분양해 번식시킨 뒤 2007년 초부터 종묘상을 통해 전국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연구를 이끈 화훼연구팀 김주형 박사는 “새 품종은 장미 가격을 떨어뜨려 재배농가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국산을 국산 신품종이 완전히 대체할 때까지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