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화훼 청산소독 효과적
수출용 화훼 청산소독 효과적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5.12.19 00:00
  • 댓글 0

우리나라 화훼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에서 최근 잦은 훈증에 따른 상품성과 신뢰도 저하 및 비용문제 등을 고려할 때 산지에서의 청산소독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화훼공판장에서 열린 화훼출협의회(회장 정화영 로즈피아 대표)의 ‘화훼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협의회’에서 농림부 식품산업과 박주환 사무관의 현장실험 결과분석에 따라 밝혀졌다. 박 사무관은 “절화류에 대한 기존의 MB훈증제 소독의 약해문제를 해소해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고자 국화·카네이션·장미·백합등 대표적인 절화류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청산소독 실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 실험은 이들 절화류를 담은 20피트 냉장컨테이너 1대를 기준으로 하여 청산투약후 경과시간별 가스농도, 공시해충의 사충율, 처리구별 약해등을 조사해 이루어졌다. 컨테이너 내부 청산소독시 지크린 1.5kg이 ㎡당 2g씩 사용됐으며 15~20℃의 온도에서 1시간의 훈증시간을 거쳤다. 약효조사결과, 용적비가 25%일 경우 목화진딧물은 소독후 개방 1일째에 100% 살충효과가 나타났으나 점박이응애는 2~3일째에 100% 살충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3차에 걸친 실험결과, 용적비 25%, 청산가스농도 2g/㎡으로 목화진딧물을 대상으로 투약했을 시 가장 실용적인 소독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소독에 필요한 약품의 경우, 국내에는 아직 선박용 컨테이너 소독용도로만 수입되고 있어 가격이 비싸지만 화훼관련 소비증가로 수요가 늘면 상당폭의 가격하락이 이루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청산소독은 컨테이너에 포장절화류를 넣고 컨테이너 박스를 밀봉후 전문방역업체의 직원이 청산소독한 후 1시간뒤에 제독(유독성분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제독기가 현재는 3,000만원 정도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사무관은 “제독기의 가격을 1,500만원 선까지 낮출 수 있도록 협의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뉴질랜드의 경우 제독기 없이 청산소독을 실시한다는 정보가 있어 내년 상반기중 현지조사를 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청산소독 도입에 대해 김정홍 유통공사 화훼사업본부장은 “수출시 대상국의 까다롭거나 많은 시간을 지체하게 만드는 검역과정에서 우리 농가들이 보는 피해가 많은 만큼 산지에서 효과적인 검역을 거쳐 수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재영 구미원예수출공사 사장은 “국내 산지에서의 청산소독을 수입국인 일본의 검역기관에서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한·일 양국의 식물검역소등 관계기관간 회의가 진행중이다.정화영 절화수출협회장도 “더 세부적인 연구가 추가진행되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어야 하므로 이에 대해 협의회 차원에서 정부에 필요성을 제기할 것” 이라고 말했다. 화훼수출이 활성화되기 위한 이러한 노력이 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와 제도 그리고 양국간 협조가 단시일내 확실히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