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연구소, 로열티 대비현장

2006-02-06     원예산업신문

   
최근 들어 국내 원예산업은 WTO협정 체결과 UPOV의 가입으로 세계적인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면서 생산기반이 취약한 원예인들에게는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 더욱이 과거 어느때 보다도 식물 신품종에 대한 품종보호권이 강화되고 있어 외국 신품종에 대한 로열티 지불이 큰 현안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원예연구소에 따르면 ‘01년 품종보호대상 작물로 지정된 장미에 대한 로열티는 40~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금년도 품종보호대상으로 예시되고 있는 딸기는 26~64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미는 재배 농가의 우리품종 재배의향이 높지만 기 육성된 우수품종은 이미 적정재배면적을 초과하고 있으며, 딸기는 품종 중 현재 보급한 우리품종이 ‘매향’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장미와 딸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최소한 ‘10년까지 장미는 15%, 딸기는 50% 정도가 우리 품종으로 보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장미의 경우 7백 20만주, 딸기는 3억7천만주의 묘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원예연구소에서는 원예종자산업을 둘러싼 최근의 어려운 국제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품종 경쟁력 강화대책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최근 로열티 지급으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장미와 딸기에 대해 우선적으로 장단기 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원예연구소는 ‘10년까지 장미는 재배면적의 15%(115㏊), 딸기는 재배면적의 50%(3700㏊)를 우리 품종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육종개발에 임하고 있다.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외국 품종 대체가 가능한 기 육성된 품종의 집중 보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미는 ‘04년~05년부터 보급하고 있는 19품종에 대해 더욱 보급을 확대함과 아울러 딸기는 ’05년까지 육성된 4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며, ‘06년~’07년에는 ‘04~’05년에 육성된 장미 11품종을 보급할 예정임과 동시에 25품종을 육성 계획이고, 같은기간 딸기도 5품종 육성 계획에 있는 등 품종에 대한 조기보급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이와 함께 장미 720만주 생산을 위한 육묘시설 1.2㏊, 딸기 3억7천만주 생산을 위한 육묘시설 4㏊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이를위해 금년부터 ‘10년까지 5년간 195억4천만원(장미 93억3천만원, 딸기 84억7천만원)의 예산을 품종 육성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원예연은 이미 지난달 24일 장미와 딸기에 대한 정책과제 수행을 위한 사업단장을 공모 완료했으며, 이달 중으로 사업단별 사업계획서를 확정짓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품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육종기반 조성을 위해 육종 인력 확보 및 조직을 정비하고, 장미 육종온실 및 하우스를 500평에서 1500평으로, 딸기는 1000평에서 1600평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장미 유전자원을 340점에서 1500점으로, 딸기유전자원을 130점에서 1000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특성검정시설을 확충해 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유전자원 수집을 위해서는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영양체 유전자원 연구 강화를 위해 ‘원예종묘시험장’을 신설 추진 할 계획이다.이러한 가운데 장미는 병저항성 검정, 유용형질 전환, 배수성 육종, 딸기는 급속대량 증식, 무독묘 생산, 내병성 형질전환 등 첨단육종 및 번식기술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아울러 민간 육종 활성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며, 우수 품종 홍보를 위해 장미 4개소, 딸기 3개소의 시범재배포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장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