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환의 농사직설
2006-02-06 원예산업신문
■인터넷 영농정보의 신뢰도경북에 사시는 어느 농업인께서 인터넷 민원상담창구를 통해 2차례에 걸쳐서 질문해 오셨다. 인터넷에 올라 있는 정보가 아무래도 부정확한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농업인이 메일로 보내온 것은 “저는 수박농사를 1500평 정도 할려고 하는 농민입니다. 수박재배 방법 중에 후치왕입제를 뿌리라는 글을 봤는데요, 이 약제가 무슨 역할을 하나요? 혹 탄저병에도 좋은지요? 하여튼 여러 가지로 궁금하네요. 답변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었다.인터넷에 올라 온 내용의 사실 여부 확인이지만, 인터넷의 어디에 있는 내용인지 전말을 알아야 구체적인 답변이 될 것이었다. 그러나 정보의 바다인 넓디 넓은 인터넷 어디에 들어 있는 내용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상담시에 작성하도록 되어 있는 이메일로 연락하여 농업인께서 발견한 인터넷 내용의 출처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부탁드렸다. “수박 정식전 10a당 후라단, 후치왕, 코니도를 각각 3Kg 사용..... ,위의 글은 ‘○○○에 있는 품목종합정보 > 수박 > 생산기술 > 정식전후 관리’에 있는데요, 제가 회원이 아니라서 질문을 못하고 이곳에 질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답변을 보내 오셨다. 그때서야 명시한대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에‘수박재배기술○○○’의 문자 입력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내용을 확인한 결과 잘못된 것이었다. 그래서 질의한 농업인께는 즉시 오류임을 지적하여 주었고, 원천 내용이 어디에서 나온 것이며 그와 같은 오류가 왜 발생하였는지 규명하여 수정하도록 조치하였다. 사실, 인터넷에 올라 있는 영농정보에 일부 문제가 있다. 특히 전문성을 보장할 수 없는 포털 형식에 올라있는 정보에 접근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즉 포털회사에서 링크시켜 올려 놓은 정보는 자체적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용의 오류 여부에 대한 판단 능력이 없는 네티즌의 경우 그대로 믿고 인용할 수밖에 없다. 위에서 문의한 농업인께서도 수박농사를 짓기 위한 기술 습득을 위해 여기 저기 인터넷 서핑을 하시다가 우연히 눈에 띈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찜찜하여 농촌진흥청으로 문의하신 것이다. 우리나라 농업기술의 총체적 전문기관으로서 일하고 있는 정부조직인 농촌진흥청, 특히 종합기술상담센터 책임자로서는 문제를 제기하신 농업인이 매우 반갑고 고마운 분이시다. 지면을 통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왜냐하면 농촌진흥청에서는 인터넷에 올라있는 정보가 여기 저기 무분별하게 옮겨져 다니기 때문에 업데이트 되지 않는 상태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조직으로‘05년 8월에 종합기술상담센터를 설립한 동기의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인터넷을 통해 영농정보 확보를 원하는 농업인께서는 살아 움직이는 영농정보로 수시 업데이터를 추구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등 믿을 수 있는 기관의 홈페이지를 활용하시도록 당부드린다.그리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정보가 있다고 판단되시면 즉시 농촌진흥청 종합기술상담센터로 신고하여 주시기 바란다. 보완을 통해 잘못된 정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함이다.<농진청 종합기술상담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