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원예농협/농업전문화 현장
2006-01-31 원예산업신문
53대 47. 익산원예농협의 수익구조는 경제사업이 53%로 신용사업보다 높다. 농협의 본분인 경제사업에 치중함으로써 품목농협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익산원예농협은 지난해 각종 충당금을 100% 이상 적립, 조합의 재무구조를 건실히 했으며 올해에도 독감예방 접종을 비롯, 고등학생과 대학생 조합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확대 지급 등 조합원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있다.익산원예농협은 경제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공판장 운영을 주축으로 판매사업 실적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4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2년 연속 우수도매시장 법인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했다.공판장 경매사들은 전남지역까지 물량수집 활동을 추진, 오이와 고추, 단감, 키위 등 관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품목을 유치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감귤작목반과 유대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전북지역 공판장 중 감귤 거래액이 가장 많다.중도매인들의 물량분산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그들의 애로사항 파악을 위해 매달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익산원예농협 공판장에서 거래된 농산물은 전북 서부지역뿐 아니라 충남 서남부 일대까지 공급되고 있다. 김봉학 조합장은 관내 대형유통업체를 방문 “우리 공판장 농산물을 구매해 달라”며 당부, 물량분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대형유통업체들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상품구색 맞추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딸기와 토마토 등 관내에서 과잉생산되는 품목은 청주 등 원거리 공판장에 출하, 경매가격을 안정시킴으로써 조합원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거래환경을 조성하고 있다.익산원예농협이 타 조합과 비교되는 대목이 육묘장 사업이다. 육묘장 사업은 골칫거리인 동시에 자랑거리이다. 익산원예농협은 육묘장 사업에서 연 1억8,000만원 정도 적자를 감수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생산품목 전문화와 품질경영에 전력을 기울여 연간 적자를 1억원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이같이 적자를 내면서도 육묘사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조합원들에 대한 실익사업이기 때문이다. 만약 익산원예농협이 적자 때문에 육묘사업을 포기한다면 전북과 충남 일부지역의 가격견제자가 사라짐으로써 조합원들은 비싼 육묘구입비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익산원예농협은 따라서 경영손실을 줄이면서 고품질의 육묘공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종사인력 전문화로 접목묘 실패율을 낮추고 종전 다품목 체제에서 탈피, 수요가 많은 품목위주로 육묘생산 시스템을 전환했다. 종사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육묘장내에 식당을 만들고 일용직에도 퇴직금제도를 신설, 장기근무로 숙련도를 높이고 있다. 또 생산품목을 수박과 토마토, 멜론, 고추 위주로 전문화한 결과 ‘묘소질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익산원예농협은 이처럼 양질의 플러그묘 생산과 각종 영농자재 공급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구매사업 부문에서 19억3,400만원을 기록, 목표(14억원)대비 138.2%의 실적을 올렸다.신용사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중은행과의 경쟁속에서 예수금이 754억원으로 전년대비 7.8% 성장했으며 대출금 역시 438억원으로 7.7% 늘어났다. 익산원예농협은 올해 현재 58%대인 예대비율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지도와 환원사업 부문에선 조합원 영농교육을 16회나 실시했으며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조합원 자녀 87명을 선발, 4,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학자금 부담을 덜어줬다. 또 농업인 안전공제 및 화재공제 무료가입을 추진, 모든 조합원에게 실익을 주고 있다.■인터뷰 / 김봉학 조합장"올해들어 사업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우선 직원들의 근무자세가 적극적입니다“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올해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대우도 가능하다”며 “사업성과는 직원들의 손에 달려있는 만큼 각 사업장마다 기를 살려 조합원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김 조합장은 “사실 사업환경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 질 것”이라며 “농촌경제 살리기는 농협이 주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뛰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또, 최근 지역농협을 주로 이용하던 채소농가들이 원예농협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데, 이는 전문성을 갖춘 품목농협의 힘이 발휘되고 있는 증거라고 풀이했다.“올해엔 지도사를 증원할 계획입니다. 2명을 더 채용, 조합의 전문지도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조합원들에게 보이지 않는 이익이 돌아갈 것입니다” 김 조합장은 출자와 이용고 배당도 중요하지만, 지도기능 강화 등 부가가치 높은 환원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김 조합장은 최근 각 사업부문별 팀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데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부서별 토론시간을 자주 갖도록 유도하고 집행부는 이를 지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팀제 정착을 시스템화 한다는 복안이다.작목반 정예화도 목표 중 하나라고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