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광현<농협중앙회 인삼부장>
2006-01-24 원예산업신문
우리나라는 인삼종주국이며, ‘고려인삼’은 세계시장도 그 품질과 효능을 인정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외국삼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수출이 부진했고, 연작장해로 인해 재배면적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전근대적인 유통방식에 의한 원산지 둔갑으로 소비자 불신의 가중, 이로 인해 예상되는 국내 소비 위축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웰빙 열풍으로 국내 인삼소비가 늘고 있는 점, 부진했던 인삼수출이 3년 전부터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이지만 이것이 인삼산업의 단기적인 회복세를 가져올진 몰라도 장기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마련과 지원, 생산·유통·소비에 있어 변화의 바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침체된 인삼산업의 발전을 위해 농협은 인삼 생산·유통 계열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삼경작 농업인과 계약재배를 하고 생산이력제를 통한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전량 수매함으로써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생산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가공사업에 우수 원료삼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인삼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불투명한 유통구조를 개선해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인삼 경매사업과 수삼상품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새로운 판로개척을 위해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통한 인삼의 수출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또, 잔류농약검사를 철저히 해 안전한 고품질 인삼의 공급을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농가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한국의 인삼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명성에 안주하던 안일함에서 벗어나 고품질 안전 인삼의 생산, 투명한 유통구조의 정착, 해외시장 개척에 따른 새로운 판로확보, 생산이력제와 안전성 검사의 강화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해 소비를 촉진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