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수출 1번지 농협무역
2006-01-16 원예산업신문
농협무역이 지난해말 농축산물 수출 5,000만불을 달성했다. 따라서 농협무역은 국내 최대의 농축산물 종합무역회사로 우뚝섰다. 농축산물 5,000만불은 대형컨테이너(40피트) 약 2,000개 물량으로 매일 5~6개씩 수출한 셈이다. 40피트 컨테이너 2,000개를 쌓으면 한라산의 두배 높이임을 감안할 때 농협무역이 지난해 수출한 농축산물이 얼마만큼 많은 양인지 짐작할 수 있다.농협무역(대표이사 김학곤)의 2005년 수출실적 5,000만불은 2003년(4,400만불)보다 14%나 늘어난 것으로 유가상승과 환율급락, 김치의 기생충 파문 등 악재 속에서 성장을 이룩, 더욱 의미가 크다.▲품목별 수출 성장세=품목별로는 채소와 과일, 화훼 등 신선농산물의 수출량이 전년대비 25%, 유자와 인삼 등 가공품이 10%이상 골고루 성장했다. 100여 수출농가가 생산하고 있는 파프리카는 900만불을 넘어섰으며, 멜론 등 신선채소류가 1,400만불에 이르러 50%나 늘어났다. 농협무역은 완숙토마토 재배기술 전수와, 토마피 및 적색멜론 등 신품목 계약재배 등 수출확대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화훼류는 산지에 전문인력을 상주시켜 수출기반 조성에 힘써 1년만에 17%나 증가, 920만불을 기록했다.특히 지난해산 배(신고) 수출에서 농협무역은 대단한 성과를 올렸다. 미국 현지인마켓을 대상으로 중소과 마케팅을 전개, 큰 결실을 거두었다. 미국의 대표적 대형마켓인 월마트에 납품하는 등 현지인마켓에 1,300톤을 수출, 우리농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한편 과일의 수출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유자차는 중국진출 2년만에 까르푸 등 150여 대형 유통체인에서 납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중국인민대회당으로부터 주문을 받을 정도로 중국 고위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또 설을 앞두고 중국의 중앙은행이 직원 선물용으로 구매의향을 밝혀왔다. 중국의 중앙은행은 북경의 직원수가 7,000명에 이른다.홍삼차 수출도 탄력을 받고있다. 농협무역이 공급하는 홍삼차는 일본진출 2년만에 450개 약국체인에 입점, 매출이 해마다 배로 성장하는 등 소비저변을 확대하고 있다.▲성공 요인=농협무역은 그동안 수출유망 품목을 발굴, 재배방법 지도 및 품질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바이어가 요구하는 가격과 품질을 만족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또한 수출을 통한 농산물의 국내가격 지지와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수출농가에 대한 자금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획기적 방안을 강구해 왔다.산지관리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수출품목 재배현장에 배치, 기술지도를 실시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회원조합간 연합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관별 역할분담을 주도했다.김학곤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수출농가와 각 농협 수출담당자들 수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상품성 향상에 노력하고 농협무역의 수출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이사는 “농협전체 수출실적 중 농협무역의 취급량이 32%로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 50%까지 확대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으로의 계획=농협무역은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농협제품의 고급 브랜드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또 △유자제품의 세계화 △농협김치 통합브랜드 ‘아름찬’ 홍보 강화 △인삼브랜드 ‘한삼인’의 중국 및 일본지역 마케팅 강화 △수출조합에 대한 품목별 연합강화 등 세부적 전략을 세우고 있다.이와 함께 수출조합 및 우수농가에 대해선 해외시장 견학 및 유공자 시상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현지 시장조사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김 대표이사는 “농협무역은 ‘눈은 세계로 마음은 농촌으로’라는 사훈에 따라 세계적인 농산물 무역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능력있는 해외바이어들을 적극 발굴하는데 힘쓰겠다”며 “농축산물의 수출증대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또 “농협무역 직원들은 사무실보다 현장에서의 근무시간이 훨씬 많다”며 “이같은 노력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대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