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공사 사명변경 의미

2006-01-09     원예산업신문
1면에 이어농업, 농촌, 농정변화에 부응,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한국농촌공사. 돌이켜보면 한국농촌공사는 우리 농업, 농촌의 발전사에서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기관이다.한국농촌공사는 1908년 전북 옥구 수리조합을 효시로 지난 1세기동안 우리 농업의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농업용수를 종합관리하는 등 주곡자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1990년 농어촌진흥공사 설립 이후에는 UR협상에 대비한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본격 추진, 뒤떨어진 생산기반정비 등 농업인프라를 정비하고, 농업 규모화와 전문화를 진전시키는 등 농업 내부의 구조조정 작업을 수행해 왔다. 그 결과 빈번한 기상이변 등에도 사계절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하였으며, 3ha 이상 전업농을 91년 42천호에서 2002년 78천호로 증가시켰다.한편 2000년에는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농어촌진흥공사를 통합, 농업기반공사를 설립함으로써, 그동안 3기관이 중복 수행하던 생산기반개량, 정비기능을 통합하고, 농업인들에게 받던 수세를 폐지하는 등 농업인 서비스를 크게 향상시키도 했다.이러한 기관통합의 결과 농업기반공사는 기획예산처로부터 성공적 통합공사로 선정되는가 하면,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 구조조정 성공기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 기획예산처장관상을 수상하고, 전국 경영생산성향상 촉진대회 생산성대상을 수상하는 등 여기저기서 구조조정 성공사례로 각광을 받았다. 안종운 사장 취임 당시 농업, 농촌 환경은 쌀시장 개방이 본격화되고, 농촌의 공동화, 고령화 가속 등 급속한 여건 변화와 이에따른 농정변화에 직면하고 있었다.안사장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부응해 농업기반공사의 생존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취임후 곧 기능과 역할을 전환하기 위한 혁신작업에 돌입하였으며, 1년간의 작업 끝에 2004년 11월 기능혁신안을 최종확정했다.혁신안의 핵심내용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생산기반정비사업 중심에서 농촌종합개발사업 중심으로 과감히 기능을 전환하겠다는 것이었다.이와함께 농지은행제도 추진기반을 조기 구축하고, 신규 직불제 정책개발지원 및 수행기능도 확대하겠다는 것이었다.농지은행사업의 경우 지난 2005년 10월1일부터 농지임대수탁사업에 착수하여, 농업인들의 큰 관심 속에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경영회생지원사업도 2006년부터는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농산어촌 지역개발사업은 2004년부터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전국 36개 권역을 대상으로 조사설계를 실시해 2005년 경남 하동 평사리 권역을 필두로 사업에 착공하였으며, 2005년에 또다시 40개 권역을 대상으로 조사설계를 실시했다.이밖에 도농교류사업, 도시자본 농촌투자유치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복합노인복지단지조성사업, 테마클러스터형 농촌모델 개발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지금까지 농업기반 구축에 전념해 생산성은 증대했지만 도·농간 소득격차의 확대와 열악한 생활여건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던 농업인들의 경우 한국농촌공사의 새로운 업무가 시작되면, 소득증대와 생활여건 개선 등 농업인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생활여건 개선 및 복지증진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는 한편, 도시민에게 마음의 쉼터,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 제공 등 지역민들과 도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올해 경영목표=안종운 사장은 한국농촌공사 첫해 경영목표로 △기업브랜드 가치 제고 △혁신작업의 구체적 성과로의 연결 △성장잠재력 확충 △윤리경영의 지속적 추진 △노사화합과 사회공헌의 신기업문화 조성 등 5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우리의 혁신은 끝나지 않습니다. 한국농촌공사로의 명칭변경은 새로운 혁신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혁신을 계속할 것입니다.”한국농촌공사의 새 시대를 연 안종운 사장은 “변화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며, 임기중 결코 개혁의 끈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CI 선포식 및 의미=Clean & Green 기치 아래 젊음, 진취성, 도전정신, 생명력, 과학화 농업, 미래농업과 개혁적인 공사를 상징하는 파란 바탕으로 한 KRC 영문 이니셜과 황금들녘과 풍요로운 농촌, 애사심 등을 상징하는 오렌지 반원형 띠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