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장>

2006-01-09     원예산업신문

   
각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위치한 품목별 특화시험장은 딸기, 백합, 국화, 시설원예등 전국적으로 20여곳에 이른다. 몇 년사이 종자문제가 심각히 대두되고 새로운 품종의 필요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각 도에 소속된 특화시험장에서 육성된 품종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특화시험장의 설립초기였던 92~93년에는 이러한 관심이 전무했던데다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해서 재배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었다. 이후 인프라를 갖춰가면서 육종연구를 시작해 3~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육성 신품종들이 나오게 된 것이다. 현재 각 특화시험장에서는 신품종 육성, 재배기술 확립등 연구 이외에도 매달 교육을 실시하고 전국단위 해당 품목농업연구회의 사무국 역할과 함께 연중 열려있는 농업인 사랑방으로써 정보교류가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더욱 빠르게 변하고 치열해지는 농업환경과 종자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한다면 더딘 발전일지 몰라도 앞으로의 경쟁력을 생각할 때 특화시험장들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장기적인 지원과 지원 그리고 더욱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인력이 확충되기를 바란다. 육종 후의 과정에 있어서도 유기적인 지원과 협력체계가 구축돼야 효과적일 것이다. 논산딸기시험장에서 지난해말 품종등록을 마친 ‘금향’, ‘설향’ 딸기품종의 경우 재배농가들을 중심으로 사업단이 구성되어 보급이후 생산·유통에 대한 길을 농업인들이 주도적으로 열어가고 있는데, 좋은 예라 생각한다. 국내 모든 특화시험장의 목표인 국제화가 가능한 신품종 육성과 개발된 품종의 정착과 확대 그리고 수출농가들의 소득증대까지 이어지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원예인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