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 농협중앙회장

2006-01-03     원예산업신문
지난 해 우리 농업인과 농협에는 많은 어려움과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리 농업인은 양정제도의 개편으로 수확기 쌀값이 하락하여 혼란과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난 연말에는 사상 유례없는 폭설로 큰 피해를 입기도 하였습니다.농협은 수확기 쌀 값 안정을 위해 1조원 규모의 무이자자금을 지원하였으며, 폭설 피해 복구를 위해 전사적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작년 12월 DDA 농업협상의 세부원칙 마련을 위한 WTO 각료회의가 열린 홍콩에서, 농협은 세계 128개국 농민단체와 함께 공정한 농업협상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활발한 농정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한편 농협운영에 있어서는 개정 농협법 시행에 따라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체제가 출범하였으며,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여 농협운영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였습니다.농산물 유통사업에 있어서는 충청권, 호남권에 이어 영남권에 김해 유통센터를 개설함으로써 전국을 연결하는 물류기지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농협그룹의 신용사업은 자산규모가 300조원을 넘어 세계 금융기관 중 50위권을 차지하였으며, 중앙회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내 은행 중 최고의 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그리고 지난 연말에는 농협 신용사업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년간의 노력끝에 증권사를 어렵게 인수한 바 있습니다.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우리 농협이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며 임직원 여러분의 분발과 동참을 촉구하고자 합니다.첫째, 농협운동을 완성하기 위한 ‘최후의 사업’이라는 각오로 범국민적 농촌사랑운동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겠습니다.범국민적인 농촌사랑의 열기를 영속화하기 위해서는 도시민이 농촌을 찾아 즐거움과 휴식을 얻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하며, 농업인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되어야 하겠습니다.이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농협은 올해 농촌사랑 지도자 교육원을 설립하여 마을 지도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기업체 임직원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둘째, 우리 농협의 지상과제인 새농촌 새농협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중앙회는 조직과 운영을 혁신하고,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등 사업경쟁력과 일선조합 지도·지원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새농촌 새농협운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일선조합이 지역종합센터가 되면,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농협, 고마운 조직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셋째, 농협의 도매유통사업을 일대 혁신하여 명실상부한 ‘농축산물 종합유통그룹’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금년에 새롭게 출범한 ‘도매유통본부’는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등 전국 농협판매장은 물론, 대형할인매장과 중소 수퍼마켓을 주요 공급처로 체인화함으로써, 농협이 농산물 유통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야 하겠습니다.새로운 도매유통사업은 경제사업 활성화의 핵심과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