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열재 한국원예학회장
2006-01-03 원예산업신문
병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5년 한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날을 맞아 숨가쁘게 달려왔던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서 희망찬 새해를 설계해 봅니다.원예 산물에 대한 기호도 변화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즉, 식품으로써의 원예 산물은 영양적 가치와 기능성은 물론 식품안전성에 있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관상용으로의 원예 산물은 그린인테리어를 통한 쾌적한 환경 조성 및 정서함양을 위한 취미활동 등으로 생활 속의 원예로 크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머지않아 일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도 체결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값은 비싸지만 품질이 좋은 일본의 원예 산물과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값싼 중국 원예 산물의 수입개방은 현재 우리의 농업기반의 뿌리마저 흔들고 있습니다.이제 대안 마련 없이는 스스로 버틸 수 없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농가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감한 농촌구조조정, 생산의 규모화, 생력화, 전문화와 유통체계의 혁신, 첨단 기술의 개발과 접목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정책 당국은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우리 농업 종사자들도 위기의식을 갖고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원예 산물의 막연한 우수성에 대한 홍보보다는 진심으로 믿음이 형성될 수 있는 정직한 생산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소비자에게 신뢰를 받으려면 외국 원예 산물에 비하여 품질이 좋고 신선하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보건상의 안전농산물이어야 할 것입니다.우리 원예인 모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고 국제사회는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국제경쟁력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