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과수업계 강력 반발
산업통상부 미국산 사과 수입 통상협상카드 검토 사과연합회·과수농협연합회 공동 성명서 발표 … 즉각 중단 촉구 “사과 등 주요 농산물 협상 대상서 배제 선언하라”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에 사과농가는 물론 과수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는 최근 산업통상부가 미국산 사과 수입을 통상협상 카드로 검토 중이라는 서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 한국사과연합회(회장 서병진,대경사과원예농협 조합장)와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사과는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 과일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농산물이다. 신선하고 달콤한 맛과 영양을 갖춘 사과는 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서 즐겨 찾는 과일이며, 최근 조사에서도 전체 가구의 15.1%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로 사과를 꼽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사과는 국내 과일 생산량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으로, 재배면적만 전국 노지 과수원의 23.3%에 달한다”며, “이러한 사과의 경제적·문화적 가치는 그야말로 국민경제와 농업·농촌의 뿌리이며, 대표 과일을 희생물로 삼는 어떠한 구상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통상압력을 이유로 국민을 대표하는 과일을 마치 협상 카드처럼 사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국가 간 협상은 정부가 결정하고 책임져야 할 사안으로서, 국민의 생존권을 담보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사과는 대한민국 농산물 소비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대표 작물로, 다른 과일이나 농산물과 달리 대체가 어려운 국민적 수요가 존재한다”며, “이런 예외적인 농산물을 협상 카드로 삼는다면, 우리 농업·식품 주권은 물론 국민의 건강권까지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즉시 미국산 사과 검역 완화 검토를 철회하고, 국내 사과산업 보호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할 것과 관계 부처는 앞으로 어떤 통상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사과 등 주요 농산물은 협상 대상에서 배제할 것을 명확히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는 사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생산 기반·연구 개발·유통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과일, 사과를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