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절화 대만시장 수출길 넓힌다… 케이플로라 등 4자 MOU 체결
“작약·튤립 넘어 장미·백합까지… 생산-수출-현지판매 전 과정 협력체계 구축”
한국산 절화의 대만 수출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농업회사법인 ㈜케이플로라(대표 이광진)는 지난 4일, 대만 타이베이 꽃시장에서 대동농업협동조합, ㈜월드플라워, 현지 유통업체 통린플뢰르(TONG LIN FLEUR CO.)와 함께 총 30만달러 규모의 한국산 절화 수출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절화 생산자(월드플라워), 화주(대동농협), 수출대행자(케이플로라), 현지 수입자(통린플뢰르)가 모두 참여한 협력모델로, 생산부터 유통, 수출, 현지 판매에 이르기까지 절화 수출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구조가 특징이다.
협약 초기 수출 품목은 작약, 튤립 등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장미·백합 등 고부가가치 품종을 추가하고 연중 공급 체계를 갖춰 대만시장 내 한국 절화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MOU 체결과 함께 현지에서는 타이베이 꽃시장 내 특별 전시·홍보 행사가 열려 한국산 절화의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바이어와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향후 수요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대만은 한류 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한국산 농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대표적 아시아 시장이다. 절화 분야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한국의 對대만 절화 수출 실적은 약 3톤, 2만7천달러였으며, 2025년 5월 기준 이미 1만5천달러를 돌파,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튤립과 작약이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품질 품종 다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케이플로라 이광진 대표는 “이번 MOU는 절화 수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체계로, 안정적인 수출 기반 마련에 있어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만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국가로의 수출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