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인 新農直說 - 품목농협의 길, 지금이 전환점

2025-06-25     원예산업신문

지금의 품목농협은 단순한 출하조직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고령화, 인력난, 수입농산물의 압박, 디지털 유통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 품목농협이 변하지 않으면 조합도, 농업도 흔들린다. 

이제는 생산자 중심의 공급 논리가 아니라, 소비자와 시장을 선도하는 ‘기획형 유통조직’으로 나아가야 한다. 

공동출하·계약재배를 통해 시장 안정자 역할을 강화하고, 청년농 유입을 위한 제도 개선과 생활 밀착형 지도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품목농협이 공익적 기능을 겸비한 다기능 협동조합으로 거듭나야 농촌에 미래가 있다. 

정부는 규제보단 플랫폼을, 조합원은 출하와 연대로 응답할 때다.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지금이 바로, 품목농협이 다시 태어나야 할 시간이다.

■신인식<전 한국협동조합 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