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원예농협, 지역 양파농가 경영안정 위해 1,000톤 긴급 수매

조·중생종 생산량 늘었지만 … TRQ 도입에 가격 ‘뚝’

2025-06-25     권성환
양파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동희)이 양파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총 1,000톤의 양파를 긴급 수매한다.

이번 수매 조치는 조·중생종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 정부의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도입 등 복합적 요인으로 양파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특히 나주 지역에서 재배되는 논양파는 벼와 이모작으로 생산되는 동계 소득작물이지만, 매년 상승하는 인건비와 자재비에도 불구하고 수매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 농가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조합장은 “논양파는 병해충 밀도가 낮고 염류집적이 적어 저장성이 우수하며, 수분이 풍부하고 단맛과 매운맛이 조화된 아삭한 식감으로 소비자와 상인의 선호도가 높다”며 “최근까지 주산지 양파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져 농가 경영 안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시도 이번 사태에 대응해 농산물 최저가격 지원사업을 통해 농가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인건비 절감을 위한 밭작물 기계화 사업을 병행해 구조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해중 NH농협은행 나주시지부장 역시 “나주시와 공공기관, 농협이 함께 양파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수매 지원을 위한 매취자금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합장은 “농협은 단순히 수매에 그치지 않고 판매 중심의 유통 활성화를 통해 제값 받고 파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 소득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