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채소2동, 3층 경매장 본격 운영
각 층별 경매장 탄력 활용 … 수직물류체계로 물량 분산 기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신축된 ‘채소2동’의 성수기 물량 분산을 위해, 설계 초기부터 경매장으로 계획된 3층 공간을 5월 중순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채소2동을 설계할 때부터 연중 평균 물량을 기준으로 1층 경매장 면적을 산정하고, 품목별 성수기에는 3층 공간을 추가 경매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에 따라 3층에는 28톤 화물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하중 구조가 설계됐고, 수직 물류체계 편의를 위해 차량·전동차·지게차 진출입로를 동서 양측에 2곳씩 총 4곳, 화물용 엘리베이터는 총 6대를 배치해 상하층간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사는 올해 초부터 도매법인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성수기 대응을 위한 3층 경매장 활용계획을 수립했다. 3층 경매장은 각 품목의 성수기 시점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대상 품목으로는 4~5월 양파, 7~8월 옥수수, 11~12월 무·배추 등이 지정됐다. 공사는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3층 경매장에 우선 배치해 성수기 집중 물량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계획이다.
3층 경매장의 시설 구성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총 26개소(4,160㎡)의 저온저장창고와 5개소(648㎡)의 소분·가공시설이 설치돼 있어 저장 및 가공 기능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분산 및 회전이 빠른 구조로 경매 진행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또한 공사는 경매 진행 시 소음으로 인한 지역 주민의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지향성 스피커 또는 육성만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채소2동의 3층 구조 자체가 저온창고 및 건고추 매장에 둘러싸여 있어 외부 소음 전파가 제한적이다. 이와 더불어 구조적 특성상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사는 오는 5월 중순부터 3층 경매장을 본격 가동한 이후 현장에서 발견되는 운영상의 미흡한 사항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