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 유통구조 이끌어가는 품목농협 - 익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로컬푸드직매장
‘익산시민 모두 힘내요 특급할인시리즈’ … 소비문화 창조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에 위치한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 하나로마트는 철저한 품질 관리, 체계적인 소비촉진 전략,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역 대표 유통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구성된 로컬푸드 직매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라는 부가적인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 공급망 혁신으로 구현한 당일 진열 시스템
익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는 2015년 1월 20일 개장한 이후 약 10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이 매장은 연간 매출 25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약 12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고, 이는 재방문율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익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공판장-산지유통센터-마트’로 이어지는 유통 일원화 구조에 있다. 이 구조는 단순한 물류 효율을 넘어서, 품질 보장과 가격 안정성, 운영 투명성까지 구현할 수 있는 원스톱 유통 모델이다. 공판장에서 경매된 농산물은 산지유통센터에서 선별과 소포장을 거쳐 당일 매장에 진열된다. 이러한 절차는 현장 담당자의 품질 기준 판단과 포장 기준에 따라 운영되며, 소비자 구매 흐름을 고려한 매장 배치까지 포함하는 실무 중심의 유통 설계로 평가된다.
결과적으로 폐기율은 낮추고 상품 신뢰도는 높이며, 생산자에게는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수취 가격을,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상품을 제공하는 이상적인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 시스템은 단기 판매 지표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며 브랜드 신뢰를 축적하는 기반이자,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로, 익산원예농협이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쾌거로 이어졌다. 유통 구조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대표 사례로서, 전국 품목농협의 모범이 되고 있다.
# 오프라인과 디지털이 융합된 유통 전략
익산원예농협은 유통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트렌디한 온라인 운영 전략이 있다. 2025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온라인 직거래 기반 육성 지원사업’의 전국 2곳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되며, 디지털 유통의 선도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산지유통센터 내 방송 스튜디오를 활용한 정기 라이브커머스 운영,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실시간 행사 알림, e-하나로마트를 활용한 할인 쿠폰 제공과 기획전 운영 등은 단순 플랫폼 활용을 넘어 디지털 마케팅의 콘텐츠 전략까지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사업을 통해 지난 한 해 온라인 매출은 25억 원, 라이브커머스 매출은 8,100만 원을 기록하며 각각 129%, 83%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실시간 피드백 기반 콘텐츠 구성과 생방송 전략이 결합된 질적 전환의 결과다. 단발성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드 신뢰 형성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유통과도 유기적으로 연계돼 전체 마케팅 일체화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아울러 익산원예농협은 인근 농협과의 유통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예를 들어 김제 금만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산 코너는 익산원예농협 수산팀이 직접 방문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문 인력 교류와 지역 간 상생 모델로 작용하며, 농협 간 시너지를 실질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 행사 설계로 만든 체류 시간과 구매 밀도
익산원협은 하나로마트를 단순한 구매 장소가 아닌 지역 소비문화 창조의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익산시민 모두 힘내요 특급할인시리즈’를 기획해 연중 다양한 할인 행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행사 프로그램은 ‘화목한 아침장’, ‘돈키우태 수요장’, ‘금토일 주말장’ 세 가지로 체계화됐다.
‘화목한 아침장’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단 1시간 동안 진행되는 파격 할인 행사다. 이 시간 동안 판매되는 상품은 대부분 원가 수준으로 공급되며, 공판장과 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신선하게 직공급된 농산물이 주요 품목을 이룬다. 행사 시간에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돈키우태 수요장’은 매월 첫째, 셋째 주 수요일에는 최고 품질의 국내산 암퇘지를, 둘째, 넷째 주 수요일에는 1+등급 이상의 총체보리한우암소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고품질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직장인과 가족 단위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금토일 주말장’은 주말 내내 다양한 농수축산물 할인과 깜짝 세일, 이벤트를 진행해 쇼핑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10여 가지 이상의 행사 상품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주말 방문 고객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연장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시간대별 행사 기획은 단기 매출 상승을 넘어서 구매 흐름의 밀도화, 객단가 상승, 체류 시간 증대로 이어진다. 특히 ‘만수만통’ 행사처럼 특정 품목(고당도 수박)을 50% 이상 할인해 하루 1천 통 이상 판매한 경우, 타 품목의 간접 판매 상승까지 유도하는 ‘파생 구매 구조’를 창출해내고 있다. 익산원예농협은 ‘계절·요일·시간’에 맞춘 행사 전략을 통해 소비자 경험의 질을 높이고,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고 있다.
# 지역농가와 공존하는 포용형 로컬푸드 모델
익산원예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하나로마트의 기능적 보완을 넘어, 포용적 유통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숍인숍 구조로 운영되는 이 직매장에는 약 150여 지역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1일 유통, 1일 수거’를 원칙으로 해 신선도 유지뿐 아니라 농가 책임 의식과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 직매장은 중소농, 고령농, 여성농, 귀농 조합원 등에게 출하 우선권을 부여하며, 실질적 농가 지원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참여 농가에 대해서는 품목별 품질관리 교육, 잔류농약 검사, 적정 가격 설정, 지속 출하 등 다양한 사후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규범준수, 고품질, 무결품, 지속 출하, 적정가격’이라는 5대 원칙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품질 신뢰도와 공급 지속성을 함께 보장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익산원예농협은 조합원 생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운영 전략과 고객 중심 철학을 결합해,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매장 성장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소비촉진 행사와 디지털 소통 채널의 지속적 강화로 이어지며, 하나로마트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구조로 발전 중이다.
■인터뷰 / 김봉학 조합장
“품목농협 강점 살려 지역경제·농가소득 함께 키워나가겠다”
“공판장에서 경매된 농산물이 산지유통센터를 거쳐 바로 하나로마트에 입고되는 구조는 신선도 유지의 핵심이며, 품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설명하며, “이러한 흐름이 조합원 생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끌어올리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 하나로마트는 매출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행사를 주기적으로 운영하는 이유는 익산 시민들의 소비 리듬에 자연스럽게 익산원예농협을 녹여내고, 생활 밀착형 유통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함”이라며, “이 같은 방식이 재방문율을 높이고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에 대해서는 “익산원예농협의 로컬푸드는 중소농, 고령농, 귀농 조합원 등 실질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조합원을 우선해 판로를 제공하는 구조”라며, “이들에게는 교육과 품질관리, 정가·수의매매 연계를 통해 유통 기반도 함께 마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끝으로 “생산자에게는 안정된 유통, 소비자에게는 신뢰받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이 익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의 정체성”이라며, “앞으로도 품목농협의 강점을 살려 지역경제와 농가소득 모두를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