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원예농협, 배 꽃가루 채취단지 ‘귀감’

9년째 단지 운영 … 국산 꽃가루 공급으로 농가 경영 안정 지원

2025-04-29     권성환
안성원예농협은

안성원예농협(조합장 안성구)이 조성한 배 꽃가루 인공수분 채취단지가 안정적인 꽃가루 수급 기반 마련에 앞장서며 귀감이 되고 있다.

안성원예농협은 최근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일원 4,200평 규모의 배 꽃가루 채취단지에서 올해 5.2㎏의 꽃가루를 생산했다. 해당 단지는 9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원황 650주, 금촌추 350주 등 총 1,000주가 식재돼 있다.

이번 꽃가루 채취작업에는 봉사활동 인력 55명을 비롯해 농협무역 직원 30명, 안성원예농협 임직원 25명 등 총 110여 명이 투입됐다. 

최근 중국산 꽃가루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과수화상병 확산 우려까지 커진 상황에서, 자체 채취단지를 운영하는 안성원예농협의 노력은 농가에 큰 신뢰를 주고 있다.

오세남 안성원예농협 조합원은 “조합이 자체적으로 꽃가루 채취단지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귀감이 될 일”이라며 “국산 꽃가루는 중국산에 비해 효과도 훨씬 뛰어난데, 조합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주고 있어 농가 입장에서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안성구 조합장은 “중국산 꽃가루 수입 불안정으로 농가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조합원 복지 차원에서 채취단지를 조성해 운영해왔다”며 “비록 매년 일정 수준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로 9년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원예농협은 앞으로도 자체 꽃가루 생산을 통한 인공수분 자급률 제고에 힘쓰는 한편, 과수농가의 생산 기반 안정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