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의무자조금, 주산지 협의회 개최
샤인머스캣 중심 대응 강화 … 포도 산업 전반 협력 체계 강조
사단법인 한국포도협회(회장 박경환)와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 원장 김동환)은 지난 9일, 경북 김천에서 ‘2025년 제1차 포도 의무자조금 주산지협의회’를 열고, 향후 포도 수급 조절과 소비 촉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포도 주산지 지자체 관계자와 농협 조합장, 정부 부처, 연구기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산 포도 생산·유통 전망을 공유하고 자조금을 활용한 실천적 협업 구조를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날 발표에서, 2025년 포도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0.9% 감소한 14,512헥타르로 예상되며, 특히 샤인머스캣의 시장 반입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저한 품질 관리가 뒤따라야 가격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경산시, 김천시, 상주시, 영천시, 영동군, 옥천군, 천안시, 화성시 등 주요 주산지 지자체들도 각 지역별 포도 생산 동향을 공유했다. 이들 지역 모두 샤인머스캣 재배 확대와 함께 신품종 식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자조금 운영 주체로서 한국포도협회는 지자체와의 협업 강화를 강조했다. 박경환 회장(서상주농협 조합장)은 “전국적으로 샤인머스캣 과잉이 예상돼 품질 관리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 아래 포도 농가의 자조금 납부를 독려하고 수출 촉진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영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주무관은 자조금법 제정 취지와 그간의 추진 경과를 설명하며, “주요 지자체와 한국포도협회가 함께 추진할 자조금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며, 정부도 적극 지지할 것”이라 밝혔다.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도 “이번 회의에서 자조금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는데, 중요한 것은 자조금은 하나의 도구이고 포도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관계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기에 정부와 생산자 단체, 민간이 함께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포도협회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주산지별 수급 동향을 면밀히 반영한 2025년 협력 사업을 마련하고, 현장 중심의 자조금 사업을 통해 수급 안정과 소비 진작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