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필름, 2년 연속 흑자 …“공동사업 지속 위해 설비 대응과 신제품 개발 추진”
‘2025 농협 필름 참여농협 조합장 회의’ 광주서 첫 개최
지난 18일,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 주관으로 ‘2025년 농협 필름 참여농협 조합장 회의’가 광주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채규선 순천원예농협 조합장, 김영배 광양원예농협 조합장, 김용진 여수원예농협 조합장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참여농협 조합장 40여 명과 이광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장, 조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자재지원국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농협 필름 이용 우수 농협 시상, 2024년 사업 결산, 2025년 사업 계획 보고가 진행됐으며, 공동사업 운영 현황과 효율화 방안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용 우수 농협으로는 ▲광양원예농협(조합장 김영배) ▲압해농협(조합장 천성태) ▲대전농협(조합장 최용규) ▲광양농협(조합장 허순구) ▲수북농협(조합장 양남근) 등 5개 농협이 선정돼 시상했다.
보고에 따르면 농협 필름은 2024년 기준 하우스용·멀칭 필름 3,842톤(201억 원), 중포(포대류) 2,307톤(47억 원) 등 총 6,149톤을 취급해 2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연속 흑자 실현이라는 성과로 이어졌으며, 참여농협을 대상으로 7.97%의 배당도 이뤄졌다.
현재 농협 필름은 약 2,200억 원 규모의 전국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은 202억 원에 달한다. 2025년에는 하우스용·멀칭 필름 4,000톤, 중포 2,100톤 등 총 6,100톤, 261억 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생산 설비의 노후화와 장기성 코팅 필름 생산 불가 등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정일기 조합장은 “설립 32년이 지난 지금, 초기 도입된 설비의 노후화로 매년 수선비와 고정투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자체 보조사업 대상인 장기성 코팅 필름은 생산 설비 도입에만 약 200억 원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신 해당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 필름업체와의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중기성 필름 등 신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장들은 농협 필름의 역할과 공동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깊이 공감하며 협력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농협 필름은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공급 안정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전국 농협의 적극적인 이용과 공동사업의 정체성, 사회적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농협 필름은 1993년 설립 이후 68개 참여농협과 함께 농업용 필름을 직접 생산·공급하며, 전국 유통망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시장 안정에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