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능금농협, 과수 전정사 육성 본격화

고령화·기후변화·수형 변화 대응 … 실습 중심 교육 새내기 전정사 배출

2025-04-22     권성환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이 과수 전정사의 고령화와 새로운 수형 등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정사 육성에 본격 나섰다.

조합은 기후변화로 인해 해발이 낮은 지역의 사과 재배가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재배기술이 미흡한 조합원을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8일부터 12월 3일까지 야간 공부방을 개설하고 사과재배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사과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꼽히는 전정 분야의 경우, 관내 다수 농가가 자가 전정보다는 위탁 전정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기술 숙련도가 낮아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더불어 전정사의 고령화와 인력 감소가 지속되면서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능금농협은 젊은 조합원 중심으로 전정 인력을 선발하고,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체계적인 교육에 돌입했다. 야간 공부방 참여자 가운데 10여 명을 선발해 전정 이론교육을 진행하고, 동시에 일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전정 기초교육도 병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는 유목과 성목 등 다양한 연령과 품종의 사과나무를 대상으로 한 실기 실습을 22개 농장을 순회하며 실시했다. 교육은 충남대학교 농업마이스터대학 사과 전공 주임교수이자 예산능금농협 조합원 지도위원인 정혜웅 교수가 일대일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최종 시험을 통해 기술 숙련도를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했다.

이렇게 배출된 새내기 전정사들은 2025년 2월 13일부터 본격적인 현장 활동에 돌입했으며, 2월 15일에는 타 지역 전정 사례를 비교하는 선진지 견학도 진행했다. 올봄에는 새 전정사들이 조합원 농장 6곳에서 전정 작업을 완료했으며, 농협은 이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예산능금농협 관계자는 “기존 전정팀에게도 보수교육을 실시해 전정 품질을 한층 높일 계획”이라며 “고품질 사과 생산과 장기 다수확을 통한 조합원 소득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전정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