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진서(대관령원예농협 조합원) - 환경 제어가 곧 품질 … 스마트 제어로 육묘 생산 혁신

전국 주문 생산 … 맞춤형 육묘로 연매출 10억 달성

2025-04-08     권성환
목진서·김경

“작물에 맞는 환경 제어가 고품질 육묘 생산의 핵심입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30년째 육묘 영농에 종사 중인 목진서 대관령원예농협(조합장 이준연) 조합원은 “작물마다 필요한 온도와 습도가 다르기 때문에 환경 제어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목 조합원의 육묘장은 총 3,500평 규모로, 이 중 3,000평이 스마트 시설 온실이다. 배추, 상추, 양배추, 고추, 브로콜리 등 계절별로 다양한 엽채류를 중심으로 연중 육묘를 진행하며, 연 매출 1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농장은 전량 주문 생산 체제로 운영된다. 파종 전 주문을 받고, 작물별 생육 조건을 정확히 분석해 파종·재배·출하까지 일괄 관리하는 구조다. 목 조합원은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들어오며, 강원도 내는 물론 제주도와 해남까지 모종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의 핵심은 스마트 환경 제어 시스템이다. 그는 “작물마다 요구하는 온도와 습도, 광량이 다르기 때문에 자동 온습도 조절 장치를 도입했고, 파종은 드럼식 자동 파종기로 진행한다”며 “환기창은 설정된 온도에 따라 자동 개폐되며, 고압 분무 방식의 무인 방제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팜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부터 그는 이러한 설비를 자체 개선하며 활용해왔다”며 “30년 전에도 온도 제어 장치는 있었지만, 요즘처럼 종합 시스템은 없었다. 현장에 맞게 직접 설비를 개선하고 세팅해온 것이 오늘의 경쟁력”이라고 피력했다.

목 조합원은 “육묘에서 환경 제어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생산성을 넘어서 병해 예방, 균일한 생육 확보, 품질 향상까지 모든 과정의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목 조합원은 (사)전국육묘산업연합회 강원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후계농업경영인연합회 평창지회, JCI 대관령 등 지역 농업·공익단체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신 스마트 기술 도입, 양질의 육묘 공급, 지역농업 기여 등의 공로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수상은 부부 공동 수상으로 이뤄졌다. 목 조합원은 “모든 농사 과정을 아내와 함께 해왔기에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