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도매시장 정상화 위해 ‘한마음’

시·도·농협 협력 … 붕괴 4개월 만에 유통 회복 물꼬

2025-04-01     권성환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지난해 11월 폭설로 무너진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NH농협은행을 비롯한 관계 기관들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상생 협력에 나섰다.

안양시에 따르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으로 최근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동 3층에서 ‘폭설 피해 회복을 위한 지역경제 상생 협력’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록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권인욱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박제봉 안양원예농협 조합장(농협중앙회 이사), 김자미 안양농산물 대표이사 및 중도매인 대표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도매시장 중도매인들로부터 5억 원 상당의 채소와 과일 150톤을 구매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경기광역푸드뱅크에 지정기탁돼 도내 취약계층 1만5,000여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채소동과 임시 판매장을 찾아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붕괴된 청과동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철거 및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안양시는 청과동 남측 지붕 해체를 완료한 뒤 잔재 폐기물 처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 작업은 4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북측 철거공사에 대해서도 행정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는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올 상반기 중 저온저장고 설치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농산물 구매가 도매시장을 이용하는 농민과 법인, 중도매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청과동 복구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경기도와 정부 차원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