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양파서 잔류농약 4배 초과 검출
살충제 성분 ‘티아메톡삼’ 검출 전량반송·폐기조치 예정 양파생산자단체 “PLS 전수조사 실시하라”
중국산 수입양파에서 농약 잔류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생산자단체가 정부에 수입 양파 전량에 대한 PLS(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 전수조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과 11일 평택항으로 수입 예정이었던 중국산 냉동양파와 신선양파에서 살충제 성분인 티아메톡삼이 각각 0.04mg/kg 검출됐다. 이는 국내 농약잔류허용기준인 0.01mg/kg을 4배 초과한 수치로, 두 건 모두 수입식품 부적합 판정을 받아 전량 반송 또는 폐기 조치될 예정이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과 동남아 일부 수입국에서 여전히 농약잔류허용기준(PLS) 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양파는 국민 식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소비되는 채소인 만큼, 이번 사례를 계기로 수입 농산물 전반에 대한 철저한 안전성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2월과 3월, WTO 저율관세할당(TRQ) 제도를 통해 총 20,885톤 규모의 양파 수입을 추진한 바 있다. 협회는 해당 제도에 따른 수입 양파를 포함해 민간 유통을 통한 모든 수입 농산물에 대해 PLS 기준에 따른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은 “이번 검출은 식품 안전성과 국민 건강권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PLS 도입 취지에 부합하도록, 수입국 현지의 농약 사용 실태에 대한 조사와 함께 철저한 전수조사로 안전성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검출된 티아메톡삼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신경계 작용 살충제로,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성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