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훼산업 무너진다” … 국회·업계 머리 맞대

한국·에콰도르 SECA 대책, 중장기 발전 방안 논의 자연재해 피해 농가 지원 확대, 원예자조금 예산 증액 등 요청

2025-03-26     권성환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화훼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회와 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서용일)는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과 함께 ‘대한민국 화훼산업 발전 간담회’를 열고, 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용일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회장, 유석룡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신일항 경북칠곡화훼작목회 직전회장을 비롯한 화훼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 의원과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협의회는 최근 급증한 수입 꽃 및 플라스틱 조화로 인한 국내 화훼농가 피해,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에 따른 대응책 마련, 그리고 화훼산업법 개정 등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농사용 전기요금·면세유 지원 확대 ▲양재동 화훼공판장 수수료 인하 및 도매인 시스템 개선 ▲농산물가격안정기금 내 화훼 분야 증액 ▲화훼 진흥기관 및 진흥지역 예산 확대 ▲청탁금지법 적용 예외 품목에 화훼 포함 ▲청소년 꽃 문화 체험 확대 ▲정부의 화훼시설 지원 단가 현실화, ▲통상조약의 체결 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통상조약법) 개정, ▲자조금지원사업 추경 예산 요청 등 다양한 제도 개선안을 제시했다.

신일항 전회장은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지원해 주는 사업이 실제 현장과 안 맞는 경우가 많다. 시설 단가도 과거 기준이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석룡 조합장은 “지난해 폭설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지원이 너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지원 확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용 의원은 “실질 농가 지원 사업이 필요하고 화훼산업법과 청탁금지법 등의 개정을 적극 진행할 것”이라며 “화훼업계의 현안에 대해 잘 살피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용일 회장은 “화훼업계의 현안과 관련해 여야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우리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자조금협의회는 우리 농가의 소득증진과 권익보호를 위해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