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 유통구조 이끌어가는 품목농협 - 춘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상생형 농산물 유통 선도 모델 … 지역농업 발전 및 소비자 만족 높아

2025-03-26     권성환
춘천원예농협

강원 춘천시 우두로 62에 위치한 춘천원예농협(조합장 김순배) 하나로마트가 로컬푸드직매장과 결합해 상생형 농산물 유통의 선도적 모델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00억 원 돌파라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지역농업 발전과 소비자 만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하나로마트 실적 상승세 ‘뚜렷’ 

춘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8% 성장했다. 일평균 매출액은 3,120만 원으로 18.4% 증가했고, 하루 평균 방문 고객 수도 986명으로 18.5% 늘어났다. 특히 로컬푸드 부문에서 전년 대비 32% 늘어난 5억 4천8백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채소가 45.2%, 과일이 42.7%를 차지하며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 크게 기여했다.
하나로마트의 눈에 띄는 성장 배경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매장 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구성돼 있어 농민들이 스스로 판매가격을 결정하고 중간 유통비용 없이 제값에 농산물을 팔 수 있다. 소비자는 고품질의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win-win) 구조를 만들고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매출액의 수수료 4%를 지원해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분기마다 농산물 안전성 강화를 위한 생산자 대상 신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선진지 벤치마킹 교육도 추가로 도입해 농가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하나로마트

# 직판행사 정례화 … 소비자 만족도↑

하나로마트는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를 넘어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다양한 직판 행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대표 행사인 ‘소양강 복숭아 직판행사’는 매년 야외 특설 행사장에서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처음 열린 ‘소양강 사과 직판행사’도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어 앞으로 정기적인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여름에는 로컬푸드의 대표 품목인 토마토와 복숭아를 중심으로 한 홍보 행사도 기획돼 있어 농민과 소비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산물

# 편의성 높여 소비자 만족도 제고 

하나로마트는 소비자 편의와 쇼핑 만족도 향상을 위해 매장 구성과 시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트 1층 입구에는 신선한 분위기의 ‘프레쉬 코너’가 고객을 맞이하며, 제철 국내산 과일을 엄선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매장 내부는 낮은 진열대를 활용해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설계했고, 밝은 조명을 통해 상품의 신선도를 높였다. 상품 배치는 계산대 근처에서부터 소비자가 친숙한 제품 순으로 배열돼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신선식품 코너는 맛과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많은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당일 판매할 물량만큼만 발주하는 체계적인 선도 관리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최대 91대까지 수용 가능한 주차장을 마련했다. 
네이버 방문자 리뷰에서도 ‘상품이 다양하다(2,622명)’, ‘친절하다(2,119명)’, ‘주차가 편리하다(2,003명)’, ‘과채가 신선하다(1,716명)’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고객 중심의 전략은 다양한 평가와 수상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하나로마트 특별사업평가 그룹 1위’, ‘추석 특판 평가 그룹 1위’, ‘하나로마트 CRM 타깃 마케팅 추진 유공’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혁신과 고객 중심 서비스가 결실을 맺고 있음을 입증했다.

마트

# 고객 소통·서비스 교육·편의시설 ‘삼박자’

하나로마트는 조합원의 편익 확대와 고객 만족도 제고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6월 2024년 하반기 사용 가능한 ‘조합원 전용 할인 쿠폰’을 제작·배부한 데 이어, 12월에는 2025년 상반기 사용 쿠폰을 배부해 현재 많은 조합원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올해 6월에도 하반기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제작하여 배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채널과 밴드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실시간 할인 정보와 신상품 소식을 전달하며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부터는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전 직원 대상 고객 서비스(CS)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마트교육원에서 주관하는 ‘CS 아카데미 과정’에도 각 팀별 1명씩 총 6명의 직원을 참여시키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김순배 춘천원예농협 조합장은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정당한 가격으로 거래한다는 상생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원예농협 본점 건물은 판매시설과 업무시설(금융업소 및 사무실)이 함께 어우러진 지상 3층 규모의 종합시설로 구성돼 있다. 본점 바로 옆에는 2020년부터 운영 중인 995㎡ 규모의 영농자재센터가 있어 농업인은 물론 일반 소비자까지 생필품과 영농자재 구매, 금융 업무를 한 자리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 / 김순배 조합장
하나로마트·로컬푸드직매장, 농가와 소비자 잇는 ‘상생 플랫폼’

“춘천원예농협 하나로마트는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은 물론, 지역민의 생활 편의성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생의 플랫폼입니다.”
김순배 춘천원예농협 조합장은 하나로마트가 지난해 115억 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 유통의 중심으로 부상한 배경에 대해 “고객 중심의 쇼핑 환경 개선과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의 시너지가 빛을 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조합장은 “하나로마트는 지역 소비자들이 신선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도록 철저한 상품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1층 입구에 위치한 프레쉬 코너에서 제철 국내산 과일을 엄선해 제공하고, 신선식품의 경우 당일 판매 물량만큼만 발주하는 체계적 관리로 신선도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매장 내부는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낮은 진열대와 밝은 조명을 활용,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했다”며 “최대 91대까지 주차 가능한 넓은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등 편의 시설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컬푸드직매장과 관련해 김 조합장은 “농업인에게 매출액의 수수료 4%를 지원하고, 분기별 신규 교육과 올해부터는 선진지 벤치마킹 교육까지 도입해 농가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 농업인의 소득 향상뿐 아니라, 농산물 품질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매년 성황리에 열리는 소양강 복숭아 직판행사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소양강 사과 직판행사는 이미 춘천 농산물을 알리는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도 복숭아와 토마토 등 다양한 품목의 홍보 행사를 적극 개최해 농가와 소비자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조합장은 “조합원과 지역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조합원 전용 할인 쿠폰 발행, 카카오톡 채널과 밴드를 통한 실시간 소통 등 고객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2월부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고객 서비스(CS) 현장교육과 마트교육원의 CS 아카데미 과정 참여 등을 통해 고객 만족 서비스 질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순배 조합장은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의 결합 운영은 수익성보다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상생하는 유통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판로 확보와 소비자의 신뢰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