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품목농협협의회장에 박제봉 안양원협 조합장
부회장 윤재근 대구경북원협 조합장·감사 박승문 세종공주원협 조합장 정기총회 … 서병진 조합장 “신용점포 개설·조합원 가입 기준 개선돼야”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 신임 회장에 박제봉 안양원예농협 조합장이 선출됐다.
지난 12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박제봉 조합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돼 회장으로 선출됐다. 부회장에는 윤재근 대구경북원예농협 조합장이, 감사에는 박승문 세종공주원예농협 조합장이 각각 선출됐다.
박제봉 신임 회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조합장님들과 힘을 모아 품목농협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조합원들의 권익 증진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4년 협의회 활동 내역 보고 ▲결산 감사 결과 보고 ▲2025년 수지예산 편성(안) 심의 ▲임원단 선출 ▲기타 주요 안건 논의 등이 진행됐다.
지난해 품목농협의 경제사업 규모는 4조 8,6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성장했으며, 상호금융 예수금은 19조 358억 원으로 6.0% 증가했다.
기타 토의에서는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이 조합원 자격 기준과 신용점포 설립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조합장은 “정부가 1995년 품목농협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조합원 가입을 위한 재배 면적 기준을 상향 조정했지만, 이는 현재 농업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라며 “고령화와 도시개발로 인해 경작 면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많은 농민이 혜택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품목농협 신용점포 설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 조합장은 “원활한 경제사업을 위해서는 신용사업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품목농협이 신용점포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용점포 개설 시 지역 농협과의 거리가 400m 이상이면 개점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지역농협과의 합의가 필요해 신용점포를 설립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농업인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품목농협의 자립적인 운영을 위해 보다 현실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