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경(광주원예농협 조합원) - 배움과 데이터 기반 농업으로 미래 준비하다

영농일지와 데이터 활용 통한 정밀 농업 실현

2025-03-18     나동하
정회경

배움과 데이터 활용을 기반으로 농업 경쟁력을 키워가는 농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에 소속돼 오랜 기간 협력하며 농업을 지속해온 정회경 조합원은 36년간 과학적 접근과 체계적인 관리로 농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그는 토마토 양액재배 2,000평, 부추 7,000평, 수도작 2,500평을 경작하며,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농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정 씨는 “광주원협은 농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며, 지도사업과 환원사업이 체계적으로 운영돼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며 원협의 지원이 농업 지속성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농민과의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광주원협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음을 전했다.

농업 변수를 줄이고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그는 영농일지를 철저히 기록한다. 작물 생육 상태, 토양 조건, 기후 변화 등을 세밀하게 기록하며, 이를 기반으로 농장의 운영 방식을 조정한다. 특히, 영농일지를 활용해 지난 재배 경험을 분석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더불어, 농장의 주요 환경 요인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토양 분석 기계를 활용하고 있다. 비료 성분, 수분 함량, 산도(pH) 등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영양 공급과 방제 전략을 세운다. 정 씨는 이 과정에서 작물 생육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추 재배의 경우, 토양 상태를 직접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배 환경을 조정한다”고 설명하며, 과학적 접근을 통한 농업의 효율성 향상을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 활용도 중요하지만, 농업은 결국 꾸준한 기록과 실천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씨는 과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농업 경영을 위해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992년 태풍으로 하우스 4,000평이 파손되고 5,000만 원의 빚을 졌던 그는 “비닐하우스 보험제도를 적용한 이후부터는 여름철에도 불안하지 않다”며,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과 같은 안전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대비책은 농업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불확실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 그는 “생산 기반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규모화된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