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이롭게 하는 원예작물 - 124

◈ 약쑥

약쑥은 면역력을 높이고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 약초로 사용된다. 여성 건강에 뛰어난 효능을 지녀 비정상적인 출혈과 자궁출혈 치료에 활용되며, 배 통증 완화와 태반 보호, 임신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피와 고름이 섞인 세균성 장염과 치질 출혈을 멎게 하며, 피부의 재생을 촉진해 새살이 돋게 한다.

약쑥의 주요 성분으로는 유파틸린(Eupatilin), 4',5-디하이드록시-3',6,7-트리메톡시플라보논, 1,8-시네올(1,8-cineole), 캄펜(Camphene) 등이 있으며, 항염증과 면역 증진, 지혈 효과를 가진다.
약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며, 맛은 쓰고 독이 없다. 가공법으로는 3월 3일과 5월 5일에 잎을 채취해 햇볕에 말리거나, 쌀가루와 함께 찧어 가루로 만든다. 단오날 해 뜨기 전 채취해 유황과 함께 뜸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여성 건강을 위해 비정상적인 출혈과 냉 분비물이 많을 때 약쑥을 달여 마신다. 자궁 출혈이 있을 경우 생약쑥즙 두 잔에 대추와 꿀을 각각 60g(2냥) 넣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 복용한다. 태반이 불안정하고 하혈이 멎지 않을 때는 약쑥 15g(반냥)을 술이나 식초에 달여 마신다. 명치가 아플 때는 찧어 즙을 내어 마시거나 진하게 달여 먹는다. 장염 증상이 있을 때는 식초에 달여 빈속에 복용한다.

약쑥은 빙대 또는 의초라고도 불리며, 도로변에서 자란 것이 품질이 우수하다. 생약쑥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나 건조하면 뜨거운 성질을 지닌다.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