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이롭게 하는 원예작물 - 123

◈ 고본

고본은 한의학에서 감기와 두통 치료에 효과적인 약초로 알려져 있다. 바람을 싫어하는 증상과 감기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을 완화하는 데 주로 사용되며,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줘, 기미와 여드름을 개선하고 안색을 맑게 한다. 또한, 상부 호흡기 감염으로 인해 관절이 쑤시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정수리 두통과 치통 치료에도 유용하다.  

고본의 주요 성분으로는 페룰릭산(Ferulic acid), n-부틸리덴프탈라이드(n-Butylidenephtalide), z-리구스틸라이드(z-Ligustilide)가 있다. 이들 성분은 항염증 작용과 혈액 순환 촉진 효과를 지니며, 특히 통증 완화와 피부 개선, 관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고본은 약간 따뜻하거나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맛은 맵고 쓴 것이 특징이며 독이 없다. 가공법으로는 정월(음력 1월)과 2월에 뿌리를 채취한 후 햇볕에 말려 30일이 지난 후 약재로 사용한다.  

감기로 인한 두통이나 바람을 싫어하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고본 30g(1냥)을 썰어 물에 달여 마시는 것이 좋다. 기미나 여드름이 있을 경우에는 고본을 달인 물로 얼굴을 씻거나 세안제로 활용하면 윤기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관절이 쑤시는 증상을 완화하고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향과 함께 사용하여 달여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수리 두통과 치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고본을 달이거나 가루로 만들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본의 잎은 구릿대나 천궁과 유사하지만 잎이 더 가늘다. 뿌리는 위쪽에 있고 싹이 그 아래에서 돋아나는 구조가 고목과 비슷해, '고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경상도 현풍 지방에서 많이 자생한다.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