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 유통구조 이끌어가는 품목농협 - 창원원예농협

내서농산물도매시장 전체 물량 중 60% 차지

2025-02-19     나동하
창원원예농협

창원원예농협(조합장 이성진) 공판장은 2002년 개점 이래로 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오고 있다. 개점 이후 꾸준한 운영을 통해 내서농산물도매시장 전체 물량의 약 60%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지역 내 농산물 유통 구조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공판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PC 기능 도입과 자체 브랜딩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는 등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농산물 유통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창원원협

# 60% 비중의 비결

매일 이른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경매는 창원원예농협 공판장의 핵심 운영 시간으로, 35명 이상의 중도매인이 참여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다.
2024년 기준으로, 과일 8,902톤과 채소 19,070톤을 포함한 총 27,972톤의 농산물이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이 뒷받침된 결과이다.
이는 농업인과 중도매인 간의 긴밀한 협력과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창원원예농협은 내서농산물도매시장에서 확고한 비중과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창녕군과 의령군 등 인접 지역에서 조합원이 증가하면서 운영 체계에도 여러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24년

과거에는 3대의 순회 차량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물류 시스템이 현재는 5대의 냉장탑차로 확대 운영되고 있어, 농가의 운송 부담을 현저히 경감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와 같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공판장 매출 증대에 기여한 변화는, 특히 고령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보다 편리하게 수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품질 좋은 농산물을 꾸준히 유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공판장에는 경쟁력 있는 유통 구조를 제공하는 상생의 좋은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 혁신과 변화의 역동적인 움직임

중도매인 세대교체도 중요한 변화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 1세대 중도매인 중심의 운영 구조에서 벗어나, 젊고 혁신적인 2세대 중도매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전통적인 유통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이성진

이러한 변화는 유연한 운영 방식과 빠른 시장 대응력을 가능하게 해, 전통 농산물 유통 시스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더불어, 과거에는 채소 중심(60%)의 품목 구성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소비자 수요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과일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채소와 과일의 품목 비율은 5.5:4.5로 재편됐으며, 이와 같은 품목의 다양화는 농산물 유통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한층 더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창원원예농협은 2024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등 다양한 행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최신 유통 트렌드를 학습하고,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등 역동적인 운영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행사는 단순한 전시나 발표의 자리를 넘어, 조합원들에게 최신 농업 기술 및 유통 정보를 제공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와 같이, 창원원예농협은 지난 수십 년간의 경험과 혁신적인 운영 전략을 바탕으로, 2023년 매출 600억 원, 2024년 660억 원 달성으로 이어졌으며, 상호금융자산 8,000억 원, 경제사업 700억 원 성과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창원원예농협의 변화와 혁신은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인터뷰 / 이성진 조합장
“조합원 소속 자부심 느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이성진 창원원예농협 조합장은 “2025년부터 농산물 판매 사업을 본격 추진해 우리 농협만의 브랜드로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조합원들이 소속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히며, “이러한 개혁을 통해 농협이 진정한 조합원의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의 공판장만으로는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에 적절한 가격을 보장받기 어렵다”며,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기능을 접목시켜, “공판장과 브랜드 판매망을 통해 전국 주요 유통망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유통 단계를 단축하고 품질 관리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추후 조합원 작목반 운영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농협들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노하우를 우리도 도입해, 농산물 유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도매인 지원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이 조합장은 “중도매인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 이들의 판로 개척과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 중도매인들의 역할 강화가 지역 농산물 유통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농가가 고품질 농산물을 경쟁력 있게 생산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영농기술 보급, 자재 무상 지원, 보조금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하며, “농협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조합원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