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선도하는 품목농협 - 성주참외원예농협

내수·해외시장 아우르는 유통 전략 … 지역 경제 활성화 선도

2025-01-07     권성환
성주참외원예농협

성주참외원예농협(조합장 안중성)은 현대화된 공판장과 AI(인공지능) 기반 선별기를 도입해 품질 관리와 유통 효율을 혁신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직거래와 대형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며, 내수와 해외 시장을 아우르는 유통 전략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 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심축으로 도약

성주참외원예농협이 운영하는 공판장이 성주 지역 농산물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1994년 대흥리에서 집하장으로 첫발을 내디딘 공판장은 1995년 백전리로 확장 이전, 1999년 성산리로 다시 한 번 자리를 옮기며 지역 농산물 유통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2022년 성산리의 현대화된 신축 공판장으로 이전하면서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유통 시설로 성장했다.
기존의 경제사업장과 신축한 공판장을 포함해 대지면적 35,753㎡에 연면적 5,199㎡, 건축면적 5,417㎡ 규모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유통 체계를 갖춰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판장은 당초 낙동강변 동·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농산물 공판장이 없어 농민들이 겪던 불편을 해소하고자 건립됐다. 현재는 남성주 IC에서 직선거리로 500m, 약 5분 이내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조합원과 농가의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성주참외의 전국적 유통을 원활히 하며, 지역 농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공판장의 매출 성장세는 이를 방증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액은 각각 683억 원, 714억 원, 751억 원, 813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출하 수량도 216만5,600개에서 233만3,200개로 상승했다. 이러한 성과는 철저한 품질 관리와 효율적인 유통 전략 덕분이다. 특히 올해는 일조량 부족으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주참외원예농협은 참외 출하량과 가격 상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매가

# 품질 관리와 유통 혁신으로 신뢰 구축

공판장은 농산물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경매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며, 출하주의 신뢰를 얻고 있다. 또한, 참외 품질의 지역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지리적 표시제를 적용, 상자에 성주표시가 없는 제품은 반품 처리하는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품질 관리 시스템은 성주참외의 명성을 전국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공판장은 농가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회수집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농산물을 직접 수집하며, 이를 통해 농업인의 출하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출하 농민들은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농업 부담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또한, 순회수집 과정에서 운송 보조금을 지급해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공판장의 시설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설계됐다. 정품 경매장(3,639㎡), B품 경매장(1,086㎡), 식당 및 회의실(715㎡) 등 다양한 시설이 조화롭게 배치돼있으며, 출하주 휴게실과 중도매인 사무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이러한 시설은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운영 측면에서도 세대교체를 통한 혁신이 돋보인다. 경매사들은 대형 유통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유통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40~50대로 세대교체에 성공한 중도매인들은 성주참외 유통망의 주축이 되고 있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력은 참외 유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으며, 이러한 네트워크가 공판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공판장에

# 신기술 적극 도입 등 시장 경쟁력 제고 

성주참외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농산물우수관리시설지정(GAP), 농산물우수관리인증, 저탄소 농축산물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하며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참외 농산물 유통에서 최초로 AI 기술을 접목한 선별기를 도입해 참외 등급화와 규격화를 실현, 유통 혁신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성주참외의 품질과 가치를 한층 강화하며, ‘성주 참외풍경’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APC에서는 약 60여 명의 출하주가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계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대형마트, 농협유통, 경북통상 등 주요 유통망과 협력해 최고 품질의 안전한 성주참외를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고 있다.
홍수출하 상황에서도 대형마트의 판촉행사와 국회 참외 행사, 시식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유통 안정성을 유지했다. 지역 농협 간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형유통업체를 전담 지정 운영하면서 품질 중심의 유통 전략을 강화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 기반을 확립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성주참외원예농협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다변화했다. 이를 통해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하고 산지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실현함으로써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네이버스토어, 농협몰, 쿠팡, 현대홈쇼핑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직접 판매된 참외와 샤인머스캣 등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평을 받으며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22년 온라인 참외 단일 품목 매출은 6억1,932만 원, 2023년 6억1,316만 원, 2024년에는 6억721만 원을 기록하며 우수한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산지 직거래 방식을 통해 믿을 수 있는 품질의 농산물을 접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거래 방식은 농업인의 수익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성주참외원예농협은 내수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지로 참외를 꾸준히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니즈에 맞춘 맞춤형 포장과 유통 방식으로 해외 소비자층의 신뢰를 얻으며, 성주참외의 브랜드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인터뷰 / 안중성 조합장
“성주참외, 산지유통 중심지 … 모두 함께 이뤄낸 성과”

“성주가 참외 산지 유통 중심지로 자리잡은 것은 농업인, 조합원, 임직원 모두의 노력 덕분입니다.”
안중성 조합장은 성주참외원예농협이 성주 공판장을 중심으로 산지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유통 구조를 정착시킨 점에 대해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안 조합장은 “예전에는 가락동 등 대도시에서 가격이 결정됐지만, 이제 성주 공판장이 기준이 되는 것은 성주참외의 품질과 신뢰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안 조합장은 대형 유통업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산지 공판장 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성주 참외가 전국 유통망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이 성주 공판장에서 물량을 직접 구매하면서 성주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 모든 성과는 조합원과 출하 농민, 직원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대화된 공판장과 APC 운영을 통해 농산물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 조합장은 끝으로 “농업과 유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대형 유통망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성주 참외가 국내외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