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금단체가 되돌아 본 2024 - 한국인삼협회
지속적 재배면적 감소 등 인삼산업 침체 심화 재배면적 관리 통한 수급안정체계 구축 마케팅 전략 확대해 젊은층 공략 등
한국 인삼산업은 현재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신규 재배면적 감소와 소비 위축, 대체재 확산, 그리고 FTA에 따른 수입 개방 압력은 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4년 인삼자조금 사업은 축소된 예산 속에서도 인삼 산업의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자조금 조성 현황을 살펴보면, 인삼의무자조금은 생산자, 생산자 단체 및 자체검사업체의 거출금, 산업계 지원금, 그리고 정부 보조금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신규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생산자 부담 거출금은 계획 대비 약 74% 수준인 3.7억 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예산도 당초 계획된 15.8억 원에서 약 13.1억 원으로 축소됐다.
사업 운영 및 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4년 인삼자조금 사업은 정부 보조금 6.3억원과 자부담 6.3억원을 매칭해 총 12.6억 원의 예산으로 집행됐으며, 주요 지출 항목은 다음과 같다.
소비홍보사업(1.25억 원)으로 유투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와 젊은 세대의 인삼 소비 촉진 및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홍보단 운영을 통한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수급안정사업(2.88억 원)으로 나눔행사 및 수삼 판매 지원사업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자 했으며, 경쟁력제고사업(0.5억 원)으로 생산자 대상의 안전 인삼 생산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 신뢰 구축을 꾀했으며,수출활성화사업(0.36억 원)으로 해외 및 관광객 대상 홍보, 수출 시장 제도 조사 및 박람회 참여 지원사업을 통한 수출 환경 조성, 교육 및 정보제공사업(3.49억 원)으로 생산농가에 대한 재배기술 및 자조금 사업에 대한 교육 및 안내와 소비자 대상 인삼 효능 및 오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했다.
예산 축소에 대응하고 최대한의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했다. 즉, 2024년 자조금 사업은 예산 감소로 인해 기존의 TV 광고 대신 온라인 캠페인과 대면 홍보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는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인삼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대체재 확산과 소비 성향 변화로 뿌리삼 소비는 여전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거출금 감소는 자조금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신규 재배면적 감소와 함께 생산 농가의 고령화,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환경 악화, 그리고 인건비, 자재비 등 생산비의 급증에도 가격하락 또는 정체로 인한 소득감소는 인삼 산업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향후 인삼의무자조금단체의 역할은 적정 재배면적 관리를 통한 수급안정체계를 구축해 수급균형을 통한 가격안정과 소득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일상화되고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농업재해보험과 수입안정보험을 현실화해 농업 안전망을 구축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 소비수요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인삼의 효능과 가치를 젊은 소비층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확대하여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개방화 이후 건기식 제품 시장에 해외 제품이 쏟아져 들어오듯이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알려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한국 인삼 산업은 단순히 경제적 가치를 넘어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의 협력이 절실하며, 지속 가능한 정책과 혁신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자조금단체와 자조금의 역할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