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금단체가 되돌아 본 2024 -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인증면적 감소 및 판로부족 등 한계 극복해야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농업의 먹거리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상기후가 잦아지며 농업 분야에서 식량위기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친환경농업의 공익적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 같은 선진국은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생산, 소비, 유통 전반에 걸쳐 친환경농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인증면적 감소와 소비자 신뢰 부족, 판로 부족 등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유장수, 이하 친환경자조금)는 2016년 7월 출범했다. 당시 인증면적 감소, 판로 부족, 소비자 신뢰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친환경농업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하며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고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 친환경자조금 운영과 역할
친환경자조금은 친환경농업인과 지역 농협이 납부한 거출금에 정부 지원금을 더해 조성된 재원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 친환경농산물 홍보 ▲ 소비 촉진 ▲ 판로 확대 ▲ 수급 조절 ▲ 교육 및 연구개발 ▲ 제도 개선 등 다양한 과업을 수행하며, 친환경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친환경자조금은 총 35억8,7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비촉진, 수급 안정, 교육 및 정보 제공, 조사 연구, 유통구조 개선 등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했다. 이 중 소비촉진에는 12억8600만 원(35.9%), 수급 안정에는 11억4377만 원(31.9%), 유통구조개선에는 8,997만 원(2.5%), 교육및정보제공에는 2억7619만원(7.7%), 조사연구 1억3350만 원(3.7%), 선거 1233만 원(0.3%), 운영 관리에는 6억4522만 원(18%)이 배정되었고 친환경농산물의 대중적 인식 확대와 판로 개선에 집중했다.
# 소비촉진과 판로 확대 성과
친환경자조금은 대형 유통망, 온라인 플랫폼,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촉진과 인식 제고에 주력했다. 올해는 이마트, 현대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친환경농산물 프로모션과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인증마크를 알리고 구매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어글리어스 싱싱마켓, 정기배송 서비스)과 홈쇼핑 캠페인을 통해 약 16만4,000명의 소비자에게 친환경농산물을 홍보하며, 판로 확대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했다.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사업장에 유기농 쌀 200톤을 공급하며 약 70만 명의 소비자에게 친환경농산물의 가치를 알렸으며,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와 연계해 대학생들에게 유기농 쌀을 제공하며 건강한 식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했다.
6월 1일 유기농데이를 맞아 농협 하나로마트와 현대백화점 등에서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했고, 환경의 날(6월 5일)과 연계한 캠페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강조하며 친환경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삼성역 스타필드와 코엑스 전광판, 수도권 아파트 엘리베이터 디지털 광고 등도 활용해 친환경농산물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또한, KBS2 프로그램 <전설의 취사병>과 같은 방송 협찬으로 친환경농산물이 건강한 선택임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 공익적 가치 실현 … 지속 가능한 농업 체계 전파
친환경자조금은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부와 교육 활동도 병행했다. 무농약 백미 540kg을 취약계층에 제공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했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텃논 조성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교육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 체계를 전파했다.
또한, 친환경농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ESG 정보 공시 의무화와 디지털 생산유통 정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며,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인증 실태 조사와 개선 연구를 통해 인증 제도를 보완하며,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체계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 2025년 전망과 계획
2025년에도 친환경농산물의 가치를 확산하고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디지털 유통 플랫폼 활성화와 지역 단위 소비촉진 사업을 통해 판로를 다변화하고, 농가 맞춤형 지원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홍보 및 유통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농업 환경을 조성하고, 친환경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