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학(익산원예농협 조합장) - “농업인과 함께하는 30년, 소득증대와 상생의 여정”

‘만수만통’ 지역소비문화 창조 자연재해에도 든든한 울타리,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2024-12-10     권성환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김봉학 조합장은 “조합의 존재 가치는 조합원의 소득 증대에 있으며 익산원협은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통해 실익을 증대하고 복지를 향상시키겠다”며 농업인의 소득과 실질적인 복지를 증대하는 것이 농협의 본질임을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어린 시절부터 농업에 종사하며 부모님을 돕던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는 익산원예농협에서 30년 동안 다양한 직책을 맡아온 ‘살아 있는 역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사업 운영으로 조합원들과의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김 조합장은 “농업 현장을 경험해보니, 농업인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 운영의 모든 정책을 조합원의 이익을 중심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수만통’ 행사는 조합원의 실익 증대와 지역민과의 상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다. 매년 수박 수확기에 진행되는 이 행사는 품질 높은 수박을 개당 10,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며, 군산, 김제 등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김 조합장은 “공판장과 유통센터를 활용해 수매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관리했다.”며 “중간 유통 비용을 절감해 품질 높은 수박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과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손이 부족해 수박을 품에 가득 안고 웃으며 돌아가는 가족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만수만통'은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조합원과 지역민을 연결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행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특히, 김 조합장은 “행사 기간 동안 수박 판매뿐만 아니라 판매장 내부의 다른 품목 매출도 증가했다. 고객들이 수박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장바구니에 다양한 농산물을 담는 모습을 보며 이 행사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익산원예농협의 온라인 유통사업도 주목받는다. 농협이마켓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매주 2회 정기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스튜디오를 마련해 더 높은 품질의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23년 전국농협 농식품 라이브커머스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 조합장은 “전국의 농협들이 참여하는 라이브커머스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보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해보험 지원은 익산원예농협이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영농을 돕기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조합은 농작물재해보험 자부담금의 75%를 지원해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김 조합장은 “농작물재해보험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부터 조합원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방안이다”며 “자부담금 지원 사업 덕분에 조합원들이 재해보험에 느끼는 부담감이 덜해 조합원들 대부분이 재해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와 같은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 상황 속에서 조합원들에게 이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고 전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품목농협의 재정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조합의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익 모델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신용점포의 역할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품목농협의 신용점포 설립 과정에는 제도적 장애가 존재한다. 현재 품목농협이 신용점포를 설립하려면 지역농협과 일정 거리 제한을 충족해야 하며, 지역농협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구조적 제약이 있다. 반면, 지역농협은 품목농협의 동의 없이도 자유롭게 신용점포를 신설할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이 같은 구조적 불균형은 품목농협의 사업 확장을 저해하며,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혜택을 줄일 수 있다”며 “품목농협 간 협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농협의 재정 상황이 안정돼야 조합원들을 위한 지원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신용점포의 설립이 확대된다면 농업인의 권익 증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조합의 존재 가치는 조합원의 소득 증대에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조합의 주인은 농업인입니다. 수익이 발생하면 장학금,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으로 조합원에게 환원해야 하며, 조합원을 상대로 돈을 벌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실제로 익산원예농협은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급, 종합건강검진 지원, 농업인 예방접종 지원, 비료·농약 등 영농 자재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농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농협의 가장 큰 역할이다”며 “농업에 종사하는 조합원이 신경 쓸 일이 줄어든다면, 그것이 진정한 지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복지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러한 행보는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 우수 및 최우수에 5회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 조합장은 “모든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의 노력 덕분에 이룬 성과다. 앞으로도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조합장은 2024년을 앞두고 올해를 돌아보며 “올해는 자연재해가 많아 농가 피해가 컸고, 조합원 여러분의 피로감도 매우 컸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과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조합원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농업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는 것이 조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