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안정세 지속

배추·고춧가루·마늘 등 가격 안정 김장비용 평년보다 낮은 수준

2024-12-04     권성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11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5.8%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월대비 0.2%, 0.3%, 전년 동월 대비 1.3%, 2.9%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물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산물은 여름철 유례없는 폭염의 영향으로 그동안 높은 가격이 유지됐으나, 10월 이후 기온이 하락하고, 농업인의 적극적인 생육 회복 노력이 더해져 배추, 상추 등 엽채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8.4%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장재료 중 비용의 65% 정도를 차지하는 배추, 고춧가루, 마늘 등 3품목의 가격이 평년보다 낮아 전체 김장비용도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는 무는 월동무가 본격 출하되는 1월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공급 여건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격이 다소 높아진 감귤의 경우, 생산감소와 함께 수확기 잦은 강우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가격이 상승했으나, 출하량 확대를 위한 제주도 감귤조례 개정과 사과, 단감, 포도 등 대체 과일 생산 증가 등에 따라 12월부터 가격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 이하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겨울철 한파와 올해 2월처럼 겨울 장마가 지속되는 등 이상기상이 발생할 경우 농축산물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산지 전문가 등이 포함된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을 대비해 주요 성수품의 수급동향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