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光)기술로 복숭아 저장기간 늘인다

405nm 조명으로 복숭아 저장성 획기적 개선, 농가 기대 상승

2024-11-20     권성환

복숭아 농가의 오랜 숙제였던 저장·유통 문제가 광(光)기술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이 추진하는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실증 중인 ‘가시광 제균기술’이 복숭아의 상온저장 기간을 늘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름철 대표 제철과일인 복숭아는 저온 저장 시 품질이 떨어지고, 유통 중 부패하기 쉬운 단점으로 인해, 대부분의 복숭아 농가는 수출을 포기하거나 수확 즉시 판매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농진원은 농촌진흥청에서 위탁한 총 사업비 59억 원 규모의 ‘2024년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농가에서 수요가 높은 신기술을 발굴하고 실증하여 농가에 신속히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선정된 과제 중 하나인 ‘복숭아 저장성 개선 연구’는 고려대 손호진 교수팀이 405nm의 가시광을 통한 제균 기술을 활용해 농가에서 실증 중에 있다.

중간점검 결과, 고려대 손 교수팀은 실험실에서 405nm의 가시광을 활용할 시 복숭아의 저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재현성을 증명하기 위해 충청도 및 경상도의 6개 농가에서 추가로 실증을 진행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