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주’ 국내 재배용 품종 첫선
수량 많은 ‘위풍’, 역병·탄저병 강한 ‘위강’ 개발 강원특별자치도 횡성에서 현장 평가회
2024-10-23 원예산업신문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수확량이 많고 역병에도 강한 약용작물 삽주 새 품종 ‘위풍’과 ‘위강’을 개발하고, 지난 21일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안흥면에서 평가회를 열었다.
삽주는 위장 보호 효과가 뛰어나 뿌리줄기가 생약재로 쓰인다. 2022년 기준 650톤을 외국에서 들여와 수입액만 4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자생종 삽주 중 우수한 개체를 선발·교배해 ‘위풍’과 ‘위강’을 개발했다.
‘위(胃)에 좋다’는 삽주 특징과 ‘수확량이 풍부’하다는 뜻을 살려 이름 지은 ‘위풍’은 중북부 산간지에 적응토록 육성한 품종이다. 뿌리가 크고 수확량이 10아르(a)당 606kg(2년생, 마른 것 기준)으로 대조 품종(영동재래)보다 2.2배 많다. 또한, 삽주 역병에도 강한 저항성을 지니고 있다.
‘위강’은 ‘위(胃)에 좋고 병에 강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재래종보다 상대적으로 고온에서도 잘 자라 전국의 산간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뿌리 수확량은 10아르(a)당 480kg(2년생, 마른 것 기준)이며, ‘위풍’과 마찬가지로 실내외 검정시험 결과, 역병과 탄저병에 강한 저항성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위풍’과 ‘위강’ 씨뿌리(종근)를 민간과 협력해 대량 증식한 뒤, 2년생 현장 실증 평가가 끝나는 2026년부터 본격 보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