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태승(안양원예농협 조합원) - 로컬푸드 직매장 납품으로 안정적 소득 유지
뿔나방·노균병 등 꾸준한 약제 방제 실시해야
“로컬푸드 직매장 납품으로 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태승 안양원예농협(조합장 박제봉) 조합원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농가 소득 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생기기 전에는 도매시장에 의존해 수확 후 물량이 없을 때 소득이 불안정했다고 회상했다. “겨울철에는 물건이 없어 소득이 줄고, 외국인 노동자 월급 주기도 부담스러웠지만, 로컬푸드 직매장이 생기고 나서 이런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시장 출하 방식으로 농사를 지었지만, 로컬푸드 직매장이 생기면서 연중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안양원예농협, 안산시 로컬푸드, 반월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세 곳에 오이와 토마토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작물도 재배하고 있다. 그는 “소비자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농민은 중간 유통 비용 없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연중 끊김 없이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어 농가 소득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태승 조합원의 농장은 3,6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로, 오이와 토마토 재배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는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작물은 농장주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처럼, 매일 세심하게 관리해야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 재배에 있어 최근 가장 큰 고민은 뿔나방 피해다. 그는 “뿔나방은 뿌리와 잎 모두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뿌리와 잎에 약제를 하루 걸러 하루씩 주고 있다”며 “뿔나방을 많이 잡긴 했지만, 여전히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어 꾸준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천한 약제를 사용해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이 재배에 대해서는 “오이는 예민한 작물이라 영양제를 주면 바로 다음 날 반응이 나타난다. 특히 노균병에 취약한데, 노균병이 발생하면 하루 만에 밭 전체로 퍼질 수 있어 하루 건너 3회 연속으로 약제를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정기적인 관리와 방제를 통해 오이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태승 씨는 농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부족함을 지적했다. “비료와 농약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전기세 감면 외에는 거의 없다”며,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농약 비용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강화된 농약 검출 규제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농민들이 직접 뿌린 농약이 아니더라도, 바람에 날아와 검출되는 억울한 사례가 많다”며 “농약 검출로 농민들이 전과자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법적 규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