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제종자박람회, 짧은 기간 명실상부 국제적 박람회로 자리매김

‘2024 국제종자박람회(KOREA SEED EXPO 2024) 10월 16~18일 개최 올해 약 56작물 490품종 전시 예정 … 해외바이어 80명 유치 목표

2024-08-21     원예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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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종자박람회인 ‘2024 국제종자박람회(KOREA SEED EXPO 2024)가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에 걸쳐 전북 김제시 백산면 씨앗길 232 민간육종연구단지·종자산업진흥센터에서 개최된다.

4ha규모의 전시포에서 기업 육성품종을 직접 재배·전시해 해외바이어, 농업인을 포함한 관람객들이 다양한 작물 및 품종을 하나의 장소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국제종자박람회는 매년 성장을 거듭 지난해에는 4만4천여명의 관람객이 찾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진행된 2021 박람회에는 24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최 첫해인 2017년 36개 기업이 참여한 종자박람회는 지난해 89개사가 참여했으며, 전시작물도 2017년 7작물 197품종에서 지난해에는 40작물 334품종으로 확대 됐으며, 박람회를 찾은 해외바이어 수도 크게 늘어나 짧은 기간에 명실상부한 국제적 박람회의 틀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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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개최된 2023 국제종자박람회에는 농업인 등 주요 고객층과 일반관람객 등 4만4천여명이 참관했으며, 89개의 종자 전후방기업, 유관기관이 참가했고,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 운영을 통해 165건의 수출상담과 31개 기업에서 76억1천만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하는 등 국내 종자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2023 박람회에서는 종자산업에 대한 대국민 이해 확산을 위해 가루쌀(바로미2 품종)을 소재로 한 ‘제과·제빵 기능 경진대회’입선작들을 전시하고 시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종자산업계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종자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운영하는 등 부대행사의 범위를 확대 하기도 했다.

이러한 국제종자박람회는 올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오는 10월 16일부터 3일간 보다 다채로운 행사들로 농업인들은 물론 참가기업을 비롯 해외바이어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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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전북도, 김제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국제종자박람회’는 8월말까지 전국에 있는 농업기술센터, 지역농협 등과 협조해 참관신청을 받고 있으며, 신청 기관별로 왕복버스 1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바이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기존까지는 무역전문기관인 KOTRA 단일기관과 협력해 신규 해외바이어를 발굴했으나, 작년부터 한국무역협회와 추가 협약을 맺고 초청국가를 넓히고 있다. 올해는 해외바이어 8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수출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박람회 현장상담 이후 온라인 사후상담도 추가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국립종자원이 주최하는 ‘제 20회 대한민국 우수품종상’대회 시상식도 박람회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4ha의 품종 전시포에서는 올해 약 56작물 490품종이 전시될 예정이며, 최상의 생육관리를 위해 박람회 개최시기를 10월 상순에서 중하순인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조정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일반 관람객들에게 호응이 좋은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의 화훼구역을 확대 조성해 경관산책로 및 포토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제종자박람회를 주관하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앞으로 정부에서 수립한 제 3차 종자산업 육성 5개년(2023~2027년) 계획의 비전인 ‘종자산업 기술혁신으로 고부가 종자 수출산업 육성’ 과 발 맞추어 국내 종자기업이 육성한 우수품종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종자기업이 해외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시장 동향파악 및 글로벌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박람회 기간 해외기업의 직접 참가를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인터뷰 / 조영일 종자산업진흥센터장
“종자산업, 국가 기간산업으로 관심과 지원 필요”

“종자산업은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만큼 국가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며,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국제 종자박람회를 주관하는 조영일 종자산업진흥센터장은 “현재 세계 국가들은 종자 주권을 두고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발빠르게 종자산업의 기술력을 갖추고 우수한 품종을 개발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영일 센터장은 “우리나라 종자기업 수는 ‘22년 기준 2143개사가 운영되고 있으나 이중 92%의 기업이 매출액 5억원 미만의 영세기업이며, 국내시장은 규모에 비해 이미 포화상태”라며, “차별화된 품종개발로 해외시장을 공략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센터장은 “이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국제 종자박람회를 통해 국내 종자기업이 개발한 우수한 품종을 널리 알려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고, 종자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센터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종자산업은 종자기업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의 규모화 및 수출 전략산업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민간기업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그 일환에서 현재 민간육종연구단지의 확장 개념으로 육종·생산·가공·유통을 집적화한 세계적인 수준의 종자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