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도매시장 중도매인 인지도 상승

고품질 농산물, 정가·수의매매와 온라인도매시장서 선호 한국청과, ‘2024년 거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발표’

2024-08-14     김수용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하 온라인도매시장)에 대한 중도매인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도매인은 농산물을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 사전에 구매해야 하는 정가·수의매매와 온라인도매시장의 거래 특성에 따라 반품 및 하자처리의 우려가 적은 ‘특품’과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과(주)(대표이사 박상헌)는 지난 6일 ‘2024년 중도매인 거래 만족도 설문조사-정가·수의매매 및 온라인도매시장 관련’(이하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한국청과의 거래 만족도 설문조사는 매년 출하자와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되고 있다. 

‘설문조사’는 △응답자의 일반사항 △거래 만족도 △정가·수의매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등의 총 4개 카테고리 52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대상은 2023년 기준으로 한국청과와 거래경험을 가지고 있는 중도매인 300명이 대상이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p 응답률은 66%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도매인의 96%는 정가·수의매매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57%는 1번이라도 정가·수의매매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매인이 정가·수의매매를 활용하는 이유는 ‘안정된 물량 확보’ 32%, ‘협의를 통한 가격결정’ 27%, ‘경매사 또는 출하자 요청’ 20%, ‘거래시간의 유연함’ 11%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정가·수의매매의 거래유형을 살펴보면 ‘거래 당일 협의’(46%)와 ‘24시간 이내’(34%)가 전체 정가·수의매매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가·수의매매에서 선호되는 품위는 대부분(68%) ‘특품’과 ‘상품’에 집중돼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협상의 기준은 ‘전일 평균가격’(64%)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일 평균가격’(21%)으로 나타났으며, 3일 이상의 평균가격에 대해서는 시세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선호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도매시장을 인지하고 있는 중도매인은 85%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온라인도매시장을 ‘모른다’는 응답이 ‘49%’였지만, 올해는 ‘15%’로 감소한 결과이다. 

2024년 7월말 기준으로 온라인도매시장의 구매자로 등록한 중도매인은 설문조사 대상자중 36%로 나타났다. 중도매인이 온라인도매시장의 구매자로 등록한 이유는 ‘관계기관 및 경매사의 참여 요청’(33%)이 가장 많았으며, ‘신규시장에 대한 호기심’(24%)과 ‘안정적인 물량 확보’(21%), ‘신규 구매처 확대’(17%)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도매인이 온라인도매시장 참여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37%)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시스템에 만족’(19%) 이라는 응답이 2위를 차지했다. 

최현식 한국농산물유통산업협회 박사는 “중도매인은 정가·수의매매와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에서 공통적으로 ‘특품’과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이는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함께, 직접감정 불가에 따른 반품 및 하자처리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일반적인 행동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도매인의 온라인도매시장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온라인도매시장의 거래실적을 기존 도매시장 최저거래금액에 포함시키고, 도매시장 반입시 발생되는 부가비용 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