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근(대구경북원예농협 조합장) - 조합원 판로 창출 및 실익 증대 적극 나서
대구 공판장, 중앙회?회원농협 판매경쟁 심화 아쉬워 회원 농협 활성화 위한 중앙회 양보 필요
“공판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국 산지 출하처와 신뢰를 형성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윤재근 대구경북원예농협 조합장은 “우리 대구경북원예농협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위치한 다른 청과회사나 농협중앙회 차원의 공판장과는 달리,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합으로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전국 산지 출하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산지와 지속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해 만족스러운 경매가격을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계절별 출하산지를 방문해 출하를 독려하고 있다. 진도 대파, 남해 시금치 등 전국 산지를 찾아 물량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매사와 호흡을 하는 것은 경매 시작 전 전국 도매시장의 시세와 산지 물량흐름을 파악해 균형 잡힌 시세 형성에 도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조합장은 “판로 다각화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형유통업체와 농협하나로마트 등 납품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조합장은 공판 사업 활성화를 통한 조합원의 판로 창출과 실익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대구농수산물 도매시장에는 대구경북원예농협 공판장을 비롯해 중앙청과, 효성청과, 대양청과 등 3개의 청과법인 공판장과 농협중앙회 차원의 북대구공판장 등 총 5곳의 공판장이 운영되고 있다”며 “7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구에서만 회원농협과 농협중앙회가 같은 도매시장에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농협중앙회는 대구 내에서 북대구공판장, 내당공판장, 태평로공판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회원농협의 발전을 지원해야 할 농협중앙회가 오히려 동일 지역에서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은 아이러니하다”고 비판했다.
윤 조합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농협중앙회 본점을 여러 차례 찾아가 면담을 진행했으나, 농협중앙회도 불합리한 상황에 일정 부분 공감하고 지지를 표하면서도 아직까지 개선된 점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산지에서조차 중앙회의 눈치를 보며 물량을 중앙회 공판장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중앙회는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회원농협에 공판장을 양보해, 사업의 효율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