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교(천안배원예농협 작목반연합회장) - 올해 배 농사 풍년 기원
대미 배 수출은 배 농가 자부심
“올해 배 농사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 추석은 풍년이 돼서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가 되길 기원합니다.”
정은교 천안배원예농협 작목반연합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이상기후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지난해를 회상하고 올해 모든 농산물이 잘 자라길 기원했다.
정은교 회장은 직함에서 나타나듯이 천안배원예농협 전체 작목반 회장이다. 천안배원예농협이 지난 67년간 굳건하게 배의 주산지로 자리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기초된 조직의 수장이다.
정은교 회장은 “농민은 안전하고 품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해서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을 잘하면 된다”며 “천안배원예농협은 고품질의 배를 생산해서 소비자에게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더불어 배 수출의 역군으로써 우리가 생산한 배가 전 세계 방방곡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더욱 힘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들어 경기남부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이 남하해 피해를 주고 있어 농가들이 시름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소독 등 방제 이외에 과수화상병을 막을 방법이 없어 병해충 컨트롤의 애로사항을 전했다.
그는 “과수화상병을 막기 위해서 전사적으로 방제를 해도 어떤 이유로 과수화상병이 전파되는지 정확한 경로를 알 수 없어 화상병이 발생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 “특히 수십 년간 자식처럼 정성을 들여 키운 나무를 과수화상병이 걸려 베어버리면 그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아프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수출의 선봉장으로 미국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배 수급 상황이 좋지 못해 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도 내수로 돌리지 않고 수출을 위해 물량을 기꺼이 내놨다. 내수 가격이 좋다고 배 수출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그 자리는 다른 나라의 과일이 대체해 우리 배 수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수출에 차질이 벌어지기 때문이고 전했다.
그럼에도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대미 수출의 검역관계 변경으로 혹여나 대미 수출에 영향에 걱정도 앞선다고 전했다.
정은교 회장은 “대미 배 수출은 지난 40년간 배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수출해 발전시켜온 수출농가 자부심”이라며 “어렵게 만들고 지켜온 수출이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기관에서 적절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은교 회장은 앞으로도 천안배원예농협이 우리나라 최고의 배 생산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