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인 新農直說

위기의 대미 배 수출 품질이 곧 국가 경쟁력

2024-07-24     원예산업신문

지난 30년간 미국으로 배를 수출하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우수한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 인생을 바쳤다. 미국으로 배를 수출하면 외화벌이에 앞장서 애국자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일을 미루거나 앞뒤를 재지 않았다.

지난해 배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폭등했을 당시에도 수출을 하지 않고 국내로 유통했으면 더 많은 돈을 벌수 있었음에도 수출을 멈추면 미국 마트에 다른 나라 과일이 대체될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에 눈을 찔끔 감고 수출을 보냈다.

최근 들어 정부가 배 수출 검역을 완화시킨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선 걱정이 앞선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배의 품질이 국내 수출업체 간 과도한 경쟁으로 시장질서가 교란돼 미국에서 선점된 위치를 잃을지 걱정이다.

우리는 베트남 시장도 대만 시장도 같은 경우로 시장을 놓쳤다.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처야 새 소를 넣을 수 있는데 외양간을 고칠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품질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고품질 배가 수출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보자.

■정은교<천안배원예농협 작목반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