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바나나·파인애플 수입 역대 최대 기록
망고·오렌지 수입도 급증 … 수요 분산 정책
지난달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입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바나나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58.5% 증가한 4,629만6,000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5월 기록한 이전 최대 수입액 4,611만9,000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바나나 수입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6% 증가한 4만6,916톤으로, 2018년 5월(4만7,334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파인애플 수입도 한 달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파인애플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74.2% 증가한 906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900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수입량 역시 72.6% 늘어난 9,324톤으로 처음으로 9,000톤 선을 넘어섰다.
망고와 오렌지 수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망고 수입액은 2,280만8,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5.9% 증가했고, 수입량은 78.5% 늘어난 5,976톤을 기록했다. 오렌지 수입액과 수입량은 각각 5,433만9,000달러와 2만4,826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7%, 23.8% 증가했다. 다만 망고와 오렌지 수입 규모는 3월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과일 수입 증가는 사과와 배 가격 강세로 인한 수요 분산을 위해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수입 과일을 집중적으로 공급한 데 따른 것이다.
수입이 증가하면서 바나나와 파인애플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바나나(상품) 100g 소매가격은 250원으로 수입 증가 전인 2월 말(334원) 대비 25.1% 하락했다. 파인애플(상품) 1개 소매가격도 같은 날 6,890원으로 2월 말(8,209원)보다 16.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