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규모 ‘저온저장고’ 신축해야

2024-05-14     조형익

사과·배 등 과일가격이 폭등하면서 기존 시설 외에 중소형 규모의 저온저장고를 신축해 수급조절에 대비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유휴부지 등을 활용하면 정부의 예산도 많이 들지 않고 적절한 수요에 대응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즉, 정부에서 요즘과 같이 과일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비할 수 있어 저온저장고를 신축해 수급조절에 나서자는 것이다.

지금도 정부는 수급불안과 천재지변 등 비상시의 시장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주요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 특히 공공비축미는 총 쌀 소비의 17~18%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적정 수준으로 쌀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배추 등 다양한 농산물을 비축해 수급조절 등에 활용하고 있다. 

농산물은 생산량이 5%만 줄어도 파동을 겪을 정도로 탄력성이 크기 때문에 국민들은 가격 오름세에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이 선호하는 사과·배 등의 수급조절과 수입농산물 저지를 위해 대규모의 시설도 필요하지만 중소형 저온저장고를 지어 이에 대응해 나가자는 것이다.

한 유통전문가는 “쌀을 정부가 비축하듯이 사과·등 대표적인 과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저온저장고를 신축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0평 정도의 저온저장고가 구축되면 약30만 상자 정도 보관이 가능해 수급조절에 숨통이 트인다는 것이다. 

또한 명절이후에도 지속적인 공급기반을 닦는 동시에 물량폭등에 대비하는 등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