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과 벼멸구 등 병해충 피해를 줄이고 전국 햅쌀 유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내년부터 모내기가 앞당겨 추진된다.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그 동안의 시험성적을 바탕으로 쌀 품질을 높이면서 수확시기를 앞당기도록 모내기 시기를 품종별로 확정해 친환경농업과 병행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운광벼 등 조생종은 5월10일경에 모내기를 하면 9월5일경에 수확할 수 있고, 화성벼 등 중생종은 9월19일경에 수확이 가능해 모내기 시기를 기존보다 17~25일을 앞당길 수 있으며, 추석 전에 수확하여 전국 햅쌀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현재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동진1호, 일미벼 등 중만생종은 5월 20일부터 모내기를 실시하고, 앞으로 새로운 품종 선발시험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렇게 조· 중생종 품종의 모내기 시기를 앞당기면 매년 반복되는 태풍과 벼멸구 등 병해충 피해를 회피할 수 있음은 물론 노동력을 분산시킬 수 있고, 이앙기와 수확기 등 농기계 이용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 으로 기대된다.또한 8~9월에 햅쌀을 생산하여 높은 값에 판매하면 현금 수입이 가능하고, 햅쌀이 타 지역보다 20여일 앞당겨 생산되므로 전국 햅쌀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에따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쌀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검토를 마치고 못자리 설치시기는 보온못자리의 경우 저온 피해에 안전한 4월 15일 이후에 설치하고 조기재배 못자리는 비닐하우스에서 실시하여 저온피해를 받지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모내기를 앞당기면 참새끼 치는 기간이 길므로 3.3㎡당 포기수를 1모작은 60~70주로 주당 본수는 3~4본을 심어야 필요한 이삭수를 조기에 확보해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할 수 있다.현재 순천시 해룡면 조기재배의 경우 4하~5월 상순에 조생종을 모내기하여 8월하순~9월상순 수확으로 높은 가격에 햅쌀로 판매하고 있으며 후작으로 약초인 택사를 재배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이렇게 모내기를 앞당기게 되면 지나친 새끼치기가 우려되므로 질소질 비료를 기존 11kg/10a을 7~9kg/10a으로 줄여 주어야 벼가 강건하게 자라쓰러짐이 예방되고, 구수한 밥맛과 윤기, 찰기 등을 결정짓는 쌀의 단백질 함량을 6.5%내외로 낮추어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다.또한 내년에 조생종 브랜드 햅쌀을 시범적으로 생산하게 되며, 조기재배 확대에 따른 소요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하기 위해 보급종 공급을 확대하고, 농업기술원 시험포장과 농산물원종장에서 소요종자를 생산하기로 했다.아울러 모내기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벼 조기재배에 적합한 품종 선발 시험, 조기재배 후작 작부체계 연구, 벼 재배시기별 병해충 발생양상 등 시험연구도 병행하여 추진하게 된다.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모내기 시기를 앞당겨 태풍과 병해충 피해를 회피하고 햅쌀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모내기 앞당기기 추진계획’수립과 함께 영농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재배기술을 새해영농기술교육을 통해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영농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