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농식품 수출액 상승세 이어가

31.2억불로 전년대비 6.2% 증가

2024-05-09     김수용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4월 기준 농식품 수출 누적액(잠정)이 지난해보다 6.2% 증가한 31.2억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월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3.4%였던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이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 아세안, 유럽에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수출 시장인 미국은 경제 안정화에 따라 소비 시장이 활성화돼 라면, 쌀가공식품, 음료, 과자, 김치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아세안 지역은 한류의 확산으로 K-Food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편의점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5.0% 성장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33.1% 상승)를 보이고 있는 유럽 시장은 한류 및 소비 회복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은 소비 침체 지속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상황이나, 지난달(△7.2%)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다소 완화(△1.8%)됐다. 일본의 경우, 엔저가 가속화되고 소비 심리가 풀리지 않아 전년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과 쌀가공식품(김밥 포함), 음료, 김치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라면은 한류 콘텐츠와 연계된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유럽에서의 안전성 이슈 해소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즉석밥, 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 역시 건강식과 한류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 중이다. 김치의 경우 식물성·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수출 농가·기업들의 노력 덕분에 농식품 수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앞으로 농식품 수출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신상품 발굴과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등 수출 영토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