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인삼 사포닌 ‘진세노사이드’ 용도별 품질관리 기준 이해 필요
▣ 인삼의 효능-3
인삼 사포닌은 보통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 하는데, 이는 타 식물 사포닌과 구별하기 위해서 인삼(Ginseng)에서 분리된 배당체(Glycoside)란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보통 ‘Ginsenoside-Rx’ 등으로 명명된다(약어로 보통, G-Rx로 표기함). 여기서 ‘R’ 은 ‘Radix’ 혹은 ‘Root’ 즉 뿌리의 뜻이다. 또한 ‘x’는 인삼 추출물에 함유된 개별 성분을 분석하는 기법의 하나인 박층크로마토그래피(TLC)상에 나타나는 스폿트(Spot)의 이동 거리(Rf치)에 따라 아래쪽에서부터 위쪽으로 o, a, b, c, d, e, f, g, h 등의 순서로 사포닌 성분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예: G-Ro, G-Ra1~3, G-Rb1~3, G-Rc. G-Rd, G-Re, G-Rf, G-Rg1~6, G-Rh1~4 등).
지금까지 고려인삼(홍삼과 백삼)으로부터 약 30여 종 이상의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s)가 분리되어 그 화학구조가 밝혀졌다. 그러나 홍삼 제조 시 일반적인 제조 온도(98℃ 내외)보다 고온(120℃ 이상)에서 찌면, 홍삼 특유의 진세노사이드 외에 또 다른 종류의 진세노사이드가 생긴다(예: ginsenoside-Rk1, Rk2, Rk3, Rs5, Rs6, Rs7 등이 분리 보고).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전술한 바와 같이 인삼 특유 성분으로서 이 성분에 의해 인삼종(種)의 식물기원을 동정할 수 있고, 아울러 다양한 약리 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삼품질 관리의 지표 성분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표 성분은 인삼이 일반식품인지, 혹은 건강기능식품인지 또는 한약재와 같은 의약품으로 이용되는지에 따라 그 함량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인삼류의 용도별 품질관리 기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 부분에 대해서 상세히 기술하도록 하겠다. 그러나 인삼은 천연물로서 후술하는 바와 같이 사포닌 이외의 비사포닌계의 여러 가지 복합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삼의 약효는 단순히 몇 가지 진세노사이드 성분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원예원 인삼특작부 제공>